(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태국 배드민턴 간판 쿤라붓 위티드산(세계랭킹 1위)이 무려 60년의 기다림을 끝내고 태국 역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 남자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태국 매체 '시암스포츠'는 30일(한국시간) "쿤라붓이 태국 선수 최초로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단식 금메달을 획득하는 역사를 썼다. 전종목을 통틀어서도 60년 만의 일이다"고 보도했다.
쿤라붓은 이날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단식 결승에서 싱가포르의 로킨유(세계 13위)를 게임스코어 2-0(21-12 21-16)으로 완파했다.
1게임을 21-12로 손쉽게 따낸 쿤라붓은 2게임에서 11-8로 앞서다가 로킨유에게 13-14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곧바로 주도권을 되찾아 16-14로 다시 승부를 뒤집었고, 이후 리드를 지키면서 금메달을 확정했다.
쿤라붓의 우승은 태국 배드민턴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배드민턴은 1962년부터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이 됐다. 태국은 자국 수도 방콕에서 개최한 1966년에 남자단체전에서 우승한 뒤 60년 만에 처음으로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를 갖게 됐다.
남자단식 메달 자체도 무려 56년 만이다. 태국은 1970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송옵 라타누손이 동메달을 획득한 이후 한 명도 남자단식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56년 동안 이어졌던 '노메달'을 쿤라붓이 금메달로 끝낸 셈이다.
경사가 겹쳤다. 쿤라붓은 이날 발표된 세계랭킹에서도 남자단식 1위에 복귀하면서 아시안게임 우승과 세계 톱랭커 탈환을 동시에 이뤘다.
태국 배드민턴 역사를 새로 쓴 쿤라붓은 거액의 포상금도 받을 예정이다. '시암스포츠'에 따르면 그는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태국체육청 산하 국가스포츠개발기금으로부터 200만 바트(약 8066만원)를 받는다.
한편 쿤라붓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단식 금메달뿐만 아니라 남자단체전 동메달도 수확했다. 이에 두 종목의 성과에 따른 정부 포상금 규모는 총 250만 바트(약 1억82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