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일본 오사카, 김정현 기자) 스페인 국적의 안토니오 푸체 중국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이 유럽파 공격수들이 즐비한 한국 대표팀을 상대로 잘 싸운 경기라고 평가했다.
핸드볼 파울 판정이 불리지 않은 것에 대한 중국 기자들의 의심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푸체 감독이 이끄는 중국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29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과의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축구 남자 준결승에서 선제골을 터뜨리고도 이영준과 배준호에 연속골을 얻어맞으며 1-2 역전패를 당했다.
1998 방콕 대회 후 28년 만에 남자 축구 준결승에 오른 중국은 공한증을 다시 겪으며 아시안게임 한국 상대 무승을 이어갔다.
중국은 전반 22분 특급 유망주 공격수 왕위둥이 훌륭한 선제골을 터뜨려 한국을 잡는 듯했지만, 11분 뒤 이영준에게 헤더로 동점 골을 내줬다.
후반에도 장위닝과 왕위둥을 중심으로 역습에 나선 중국은 한국 수비를 쉽게 뚫지 못했다. 결국 후반 27분 배준호에게 헤더 결승 골을 내주며 패했다.
중국은 다음 달 3일 오후 3시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동메달 결정전을 갖는다.
푸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훌륭한 경기를 했다. 맨투맨에서 공중볼에서 정말 선수들이 잘 했다. 슬프지만,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고 만족스럽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푸체 감독은 후반전에 있었던, 핸드볼이 의심되는 장면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에 대해선 "그건 지나간 일이고 선수들과도 이야기했던 점이다. 거기서 내가 말한 것은 경기에 패했다 하더라도 아까 경기처럼 잘 싸워서 패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장 위에서 이렇게 싸워서 패해도 가슴을 당당히 펴고 귀국할 수 있다. 그리고 3일 뒤 또 한 경기가 남아 있다. 3일 뒤에 다시 동메달 결정전이 있고 메달을 딸 수 있는 훌륭한 기회다. 지금 해야 하는 건 컨디션을 정리해서 열심히 다음 경기를 임하는 것이다. 이것이 축구다"라고 말했다.
중국은 한국의 전반전 크로스 올리기를 잘 막았는데 후반전엔 전술이 바뀌었다. 또한 템포가 느려진 것처럼 보였다. 의도한 것인지 묻는 질문에 푸체 감독은 "상대 팀엔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고 국내파 선수들도 정상급 선수다. 이러한 팀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어렵다. 실수가 발생하기 마련"이라며 "경기 진행에 맞춰서 조율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 어떤 점이 좋았고, 선제골을 터뜨린 것 예상했는지 묻자, 푸체 감독은 "나는 중국에서 오랫동안 감독을 했지만, 이러한 대회에 대해 경험이 어느 정도 있다. 원래 2가지 목표가 있었다. 하나는 선수들을 제대로 훈련시켜서 A대표에 선수를 보내는 것이고 또 하나는 오늘과 같은 경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경기에는 전력을 다해 임하고 상대와 정말 대등한 경기를 했다. 상대에게 패했지만, 상대의 승리를 축하하고 싶다. 경기를 봐서 알겠지만, 우리가 비기거나 이길 기회도 있었다. 그래서 이러한 강적을 상대로 할 때 이길 수 없어도 가능한 차이를 좁히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