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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움으로 한국 '토벌'…'치이카와' 만나러 7시간 대기, '음방' 데뷔까지 [엑's 이슈]

기사입력 2026.09.30 19:10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 스틸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 스틸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치이카와 인형 사려고 7시간 기다렸어요."

지난 9월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치이카와 팝업스토어는 한복을 입은 마스코트 인형과 애니메이션 영화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 콘셉트의 마스코트가 공개되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별 콘셉트의 치이카와 인형을 구매하기 위해 밤샘 '오픈런'에 나서는 팬들이 등장하는가 하면, 수천 명의 대기 인원이 몰리면서 현장 웨이팅이 조기 마감되기도 했다. 온라인상에는 원하는 굿즈를 구매하기 위해 수시간을 기다렸다는 팬들의 후기도 이어졌다.

특히 이 같은 굿즈 열기는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감독 오이카와 케이)의 개봉 시기와 맞물리면서 한층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기존 캐릭터 팬덤의 높은 구매력이 극장판을 향한 관심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영화 속 콘셉트를 활용한 한정 마스코트까지 등장하면서 굿즈와 작품을 동시에 소비하려는 팬들의 움직임도 더욱 활발해졌다.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 포스터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 포스터


실제로 굿즈를 향한 뜨거운 관심은 영화 예매 열기로도 이어지고 있다.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은 보수 100배라는 달콤한 유혹에 빠져 미지의 섬으로 떠난 치이카와 일행이 그곳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는 수상한 토벌 미션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치이카와 세계관에서 '토벌'은 단순한 모험이 아니다. 치이카와와 친구들이 위험한 존재를 물리치고 그 대가로 보수를 받는 일종의 '일'에 가깝다. 작고 귀여운 캐릭터들이 생계를 위해 일을 하고, 시험을 준비하고, 때로는 위험한 토벌까지 나선다는 설정은 치이카와 특유의 현실적인 세계관을 보여준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평소보다 훨씬 큰 '보수 100배'라는 조건이 치이카와 일행을 미지의 섬으로 이끈다. 달콤한 제안에 이끌려 떠났지만, 그곳에서 예상치 못한 위기와 마주하면서 이야기는 점차 치이카와 특유의 '매운맛'을 드러낸다.

동글동글한 캐릭터와 사랑스러운 그림체만 보면 어린이를 위한 애니메이션처럼 보이지만, 치이카와의 세계는 마냥 평화롭지만은 않다.

일을 해야 돈을 벌 수 있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시험을 치르거나 경쟁해야 한다. 노력한다고 언제나 좋은 결과가 따라오는 것도 아니다. 현실과 맞닿은 모습이 어른들에게도 공감을 일으켰다.

'엘리멘탈', '더 퍼스트 슬램덩크' 포스터
'엘리멘탈', '더 퍼스트 슬램덩크' 포스터


때문에 치이카와의 인기는 앞서 국내 극장가에서 장기 흥행에 성공했던 '엘리멘탈'(감독 피터 손)과 '더 퍼스트 슬램덩크'(감독 이노우에 다케히코)를 떠올리게 한다.

2023년 개봉한 '엘리멘탈'은 화려한 애니메이션 비주얼 이면에 가족에 대한 책임감과 부모·자녀 세대의 갈등, 자신의 꿈 사이에서 고민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아 성인 관객의 공감을 얻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역시 익숙한 원작의 추억에 그치지 않고 인물들의 성장과 좌절, 다시 코트에 서는 과정을 밀도 있게 그려내며 폭넓은 연령층을 극장으로 불러들였다.

두 작품 모두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를 넘어 성인 관객이 자신의 삶을 투영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입소문을 이끌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치이카와' 역시 작고 귀여운 캐릭터 뒤에 숨겨진 현실적인 세계관과 관계의 이야기가 성인 팬덤을 움직이는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미 일본에서는 흥행 열기가 뜨겁다.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은 일본 개봉 10주 차에 누적 관객 수 1,155만 명, 흥행 수입 168억 엔을 돌파하며 '더 퍼스트 슬램덩크'(166억 엔)의 기록을 넘어섰다.

한국에서도 개봉 전부터 관심이 치솟고 있다. 26일 오후 7시 10분 기준 예매 관객 수 13만 4,038명을 기록하며 전체 예매율 1위에 올랐다. 

치이카와 '엠카운트다운' 출연 공지
치이카와 '엠카운트다운' 출연 공지


여기에 치이카와는 극장 밖으로도 활동 영역을 넓힌다. 오는 10월 1일 오후 6시 방송되는 Mnet '엠카운트다운'에 출연해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이날 방송에는 주인공 치이카와, 가르마, 토끼를 비롯해 인어 섬에서 만난 미지의 존재 세이렌이 함께 출연한다. 이들은 OST 'The Island Song (섬의 노래)' 합창 버전과 세이렌 버전을 '엠카운트다운' 스페셜 스테이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은 일본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나가노 작가가 2020년 X(구 트위터)를 통해 연재한 인기 만화 '치이카와(먼작귀)'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치이카와가 일본에 이어 한국에서도 극장가의 새로운 애니메이션 흥행 사례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대원미디어, CJ ENM, 각 영화 포스터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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