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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도 안 던지고 4강 확정, 아시안게임 왜 이러나?…크리켓 8강전 우천 취소→스리랑카-방글라데시 자동 진출

기사입력 2026.09.30 13:23 / 기사수정 2026.09.30 13:23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비 때문에 공도 던지지 못했는데 준결승 진출팀이 결정됐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크리켓 8강전이 우천 취소되면서 스리랑카와 방글라데시가 나란히 4강에 올랐다.

로이터통신은 29일(한국시간) "비로 인해 크리켓 경기가 또다시 취소되면서 스리랑카와 방글라데시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29일 일본 나고야 고로기 스포츠 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남자 크리켓 8강전 두 경기가 계속된 비로 모두 취소됐다.

스리랑카는 네팔, 방글라데시는 말레이시아와 맞붙을 예정이었는데 이틀 연속 경기 진행이 불가능해지면서 결국 한 공도 던지지 못한 채 일정이 끝났다.

승자는 세계랭킹으로 갈렸다. 랭킹이 높은 스리랑카와 방글라데시가 자동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스리랑카는 디펜딩 챔피언 인도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방글라데시는 파키스탄을 상대로 준결승전을 치른다.



방글라데시에는 악재도 있다. 주축 타자 나즈물 호세인 샨토가 고열과 감염 증세로 대회에서 이탈하면서 파키스탄과의 준결승에는 출전하지 못할 전망이다.

계속된 비는 대회 조직위원회에도 큰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대회 스포츠 디렉터 자라드 시어러는 야구장을 크리켓 경기장으로 바꾸기 위해 약 1년 동안 준비했지만 정작 비 때문에 제대로 된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실제 이번 대회에서는 비로 인해 크리켓 일정에 몇 차례 차질이 빚어졌다. 지난 17일에는 중국 여자 크리켓 대표팀이 악천후로 인해 방글라데시와 맞붙지도 못하고 탈락했다.

그는 "야구처럼 크리켓도 비가 오면 경기를 할 수 없다"며 "이 일에 1년을 쏟았는데 그때마다 비가 왔다"고 말했다.



다만 조직위는 준결승부터는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어러는 "내일 아침에는 덮개를 씌우지 못한 부분을 말리기 위해 모두 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며 "물걸레와 고무 스퀴지, 큰 빗자루, 스펀지까지 준비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날씨가 맑고 기온도 섭씨 32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침에 최대한 많은 물기를 제거하면 오후에는 햇볕이 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결과적으로 스리랑카와 방글라데시는 제대로 경기를 치르지 않고도 4강에 올랐다.

비가 만든 이례적인 결과 속에서 이제 스리랑카-인도, 방글라데시-파키스탄의 준결승 대진이 완성됐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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