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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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잡고 '모래바람' 이겨야 브라질 갈 수 있다

기사입력 2012.03.09 18:03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숙적'인 일본은 피했지만 가장 까다로운 팀인 이란과 재회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고 있는 한국 축구는 이란,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레바논 등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9일 오후(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 추첨식'에서 톱시드 배정을 받은 한국은 B조에 편성된 일본은 피했지만 이란과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치게 됐다.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은 한일전은 성사되지 않았다. 최강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도 일본을 만나면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신 '중동의 강호' 이란과 치열한 조 선두 경쟁을 펼치게 됐다. 추첨식에서 가장 먼저 자리를 잡은 2번 시드의 이란은 지난 2009년 최종예선에 이어 3년 만에 만나게 됐다.

한국은 브라질월드컵 진출을 위해 두 가지 장벽을 만났다. 하나는 이란과의 승부이고 나머지는 장거리 비행을 감수해야 된다는 점이다.
한국에서 이란 테헤란까지의 거리를 6,569km이다. 비행시간만 왕복 16시간이 넘고 이란 원정 경기에서 약한 징크스도 가지고 있다. 인란 역대 원정에서 2무2패를 기록한 한국은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또한, 레바논과 카타르, 우즈베키스탄도 만만치 않게 먼 곳이다. 장거리 이동은 물론, 고지대 적응이 원정 경기의 승부수로 예상된다.

A조에서 한국이 만만하게 '1승 제물'로 여길 팀은 존재하지 않는다. 엄청난 투자를 등에 업고 있는 중동 축구는 한국을 수차례 위협했다. 이란 대표팀의 감독은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석 코치이자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이었던 카를로스 케이로스다. 여기에 스트라이커 아슈칸 데자는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활약하고 있다.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 개최권을 획득했다. 중동 최초로 월드컵을 개최하게 된 카타르는 브라질 월드컵 출전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레바논은 3차예선에서 한국을 2-1로 꺾은 장본인이다. 이 경기로 인해 조광래 전 대표팀 감독은 지휘봉을 반납해야 했다.

이란과의 승부와 중동 원정 경기에서 분전하는 것이 한국 축구의 과제가 됐다. 어느덧 아시아 최종예선은 월드컵 본선 예선처럼 살얼음을 걷는 접전의 장으로 탈바꿈했다.

[사진 = 최강희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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