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당장 다음 주 '부캉이' 상어 유니폼을 출시해야 하는 게 아닐까. 롯데 자이언츠가 상위권 경쟁을 펼치는 LG 트윈스에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렸다.
롯데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전을 치러 6-4로 승리했다. 6연승을 내달린 롯데는 시즌 59승2무71패로 같은 날 패한 SSG 랜더스를 제치고 리그 7위로 올라섰다. 반면 8연승이 좌절된 LG는 시즌 75승1무56패로 리그 3위를 유지했다.
이날 LG는 박해민(중견수)~구본혁(3루수)~오스틴 딘(지명타자)~송찬의(좌익수)~문정빈(1루수)~오지환(유격수)~이재원(우익수)~이주헌(포수)~신민재(2루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롯데 선발 투수 엘빈 로드리게스와 맞붙었다.
LG는 24일 경기에 앞서 외야수 문성주와 투수 장현식을 등록했다. 문성주는 옆구리 부상, 장현식은 팔꿈치 굴곡근 부상으로 이탈해 후반기 전력에서 빠져 있었다.
LG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은 우선 공을 지켜보고 어떤 역할을 해야 하지 봐야 할 듯싶다. 당장은 승리조보단 B조에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며 "홍창기는 일주일 정도면 회복해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맞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나승엽(지명타자)~빅터 레이예스(좌익수)~한동희(3루수)~고승민(1루수)~전민재(유격수)~손성빈(포수)~장두성(우익수)~한태양(2루수) 순으로 구성해 LG 선발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와 상대했다.
롯데는 1회초 황성빈의 중전 안타로 첫 출루했다. 하지만, 황성빈이 2루 도루에 실패하면서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LG도 1회말 2사 뒤 오스틴이 내야 안타로 첫 출루했지만, 후속타자 송찬의가 루킹 삼진을 당했다.
롯데는 2회초 1사 뒤 고승민과 전민재의 연속 안타로 1, 2루 득점권 기회를 맞이했다. 하지만, 손성빈과 장두성이 모두 뜬공 범타에 그쳤다.
3회초에는 논란의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LG는 1사 1루 상황에서 2루 도루를 허용했다. 이어 나승엽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아웃 카운트를 하나 늘렸다.
이후 톨허스트가 레이예스 타석 때 던진 2구가 헛스윙이 나왔지만, 공이 뒤로 빠지며 폭투가 발생했다. 포수 이주헌이 빠진 공 위치를 한 번에 파악하지 못하자 2루 주자 황성빈은 3루를 돌아 홈까지 밟아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LG 벤치에서 거센 항의가 시작됐다. 염경엽 감독은 곧바로 그라운드로 나와 한 심판의 팔을 잡아채며 판정이 잘못됐다는 항의 내용을 강하게 전달했다. LG 코치진과 선수들까지 나와 염 감독을 말릴 정도로 심각한 대치가 이어졌다.
염 감독의 항의 내용을 들은 심판진은 다시 4심 합의 끝에 세이프 판정을 아웃으로 번복했다. 폭투로 이어진 공이 뒤쪽 파울 라인을 넘어갔다 그라운드로 들어왔다는 LG 벤치 항의 내용을 인정한 셈이었다.
이에 롯데 김태형 감독도 그라운드로 나와 판정 번복에 대해 항의했다. 이 과정에선 큰 충돌 없이 항의가 마무리돼 황성빈을 다시 3루 주자로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롯데는 레이예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끝내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LG가 분위기를 가져왔다. LG는 3회말 신민재의 안타와 박해민의 진루타, 그리고 구본혁의 볼넷으로 1사 1, 2루 기회를 맞이했다. 이어 오스틴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후속타자 송찬의가 우중간 선제 적시타를 날렸다.
LG에 행운이 계속 찾아왔다. 송찬의 2루 도루 과정에서 상대 포수 포구 실책이 나와 추가 득점이 나왔다. 이어 문정빈과 오지환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면서 4-0까지 달아났다.
롯데는 4회초 한동희와 손성빈의 안타로 2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장두성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반격에 나선 롯데는 5회초 빅 이닝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태양의 볼넷과 황성빈의 내야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 기회에서 나승엽의 1타점 중전 적시타가 터져 한 점을 만회했다. 이후 레이예스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추가 득점과 함께 무사 2, 3루 기회를 이어갔다.
롯데는 한동희와 고승민이 각각 1루수 파울 뜬공과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전민재의 1타점 우전 적시타 뒤 손성빈이 우중간을 뚫는 2타점 역전 적시 2루타를 날려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LG 선발 투수 톨허스트는 4⅔이닝 97구 11피안타 4탈삼진 1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롯데 선발 투수 로드리게스는 5회말을 삼자범퇴로 막고 5이닝 100구 6피안타 9탈삼진 3사사구 4실점으로 시즌 10승 요건을 충족했다.
롯데는 7회초 1사 2, 3루 기회를 맞이했다. 하지만, 전민재와 손성빈이 모두 바뀐 투수 케네디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해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LG도 7회말 2사 뒤 구본혁과 오스틴이 연속 볼넷을 골랐지만, 후속타자 송찬의가 바뀐 투수 김원중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해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추가 득점은 롯데에서 나왔다. 롯데는 8회초 장두성의 볼넷과 한태양의 희생 번트로 만든 2사 2루 기회에서 나승엽이 바뀐 투수 손주영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 한 점을 더 달아났다.
롯데는 8회말 박정민~9회말 이이무라를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