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탁수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인터뷰①에서 계속) 이탁수가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를 통해 처음 경험한 프로 연습실의 분위기와 함께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연기를 밝혔다.
'죽은 시인의 사회'에는 경력이 다른 배우들이 한 무대에 모였다. 존 키팅 역에는 차인표, 오만석, 연정훈이 트리플 캐스팅됐고, 남경읍·박지일을 비롯해 김락현, 이재환, 찬희, 김태균, 문성현, 임지섭, 김주민, 강준규, 이탁수 등이 학생과 교사 역으로 참여했다. 차인표와 연정훈에게도 이번 작품은 첫 연극 무대였다.
이탁수에게 연습실은 선배들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기도 했다.
"형들도 너무 잘 대해주셨고 저도 편하게 했던 것 같다. 학교 후배도 있어서 서로 챙겨주고 고민도 나눴다. 차인표 선배님은 조언을 많이 해주셨고 연정훈 선배님은 형 같은 느낌이었다. 오만석 선배님은 교수님 같은 느낌이었다."
오만석에게는 주로 무대에 관한 질문을 했다. 연극과 뮤지컬 무대 경험이 많은 선배인 만큼 직접 궁금한 점을 묻고 답을 들었다. 차인표는 연습이 끝난 뒤 후배들과 별도의 자리를 만들곤 했다.
이탁수는 "오만석 선배님은 무대 경력이 오래되셨으니까 궁금한 걸 여쭤봤다. 차인표 선배님은 항상 연습이 끝나면 자리를 만들어주셨다. 제일 많이 사주셨다"며 "저희에게 요즘 어떠냐고 물어봐주시고 이야기도 많이 들어주셨다"고 말했다.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
실제로 오만석 역시 지난 7월 열린 프레스콜에서 차인표가 연습 기간 학생 역 배우들에게 꾸준히 식사를 샀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차인표가 학생들을 중심으로 연습 분위기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선배들의 배려와 별개로 무대 위에서는 학생 역 배우들이 스스로 책임져야 할 몫이 분명했다. '죽은 시인의 사회'는 웰튼 아카데미 학생들의 관계와 변화가 이야기의 한 축을 이루는 작품.
그는 "저희가 아직 많이 부족하니까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학생들이 떼로 나오는 장면도 많아서 저희 쪽이 무너지면 장면이 안 흘러간다. 선배님들도 정말 열심히 연습하셨다"고 귀띔했다.
학교 공연과 프로 무대의 차이는 분업에서도 느꼈다. 학교에서는 배우이면서 무대를 만들고 조명을 다루는 일에도 참여했지만 이번에는 자신의 배역에 집중했다. 이탁수는 "각자 자기 분야를 맡은 분들이 있으니까 저는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그런 환경 자체가 새로웠다"고 했다.
첫 연극을 마친 뒤 시선은 자연스럽게 다음 작품으로 향하고 있다. 연극에만 한정하지 않고 뮤지컬과 영화, 드라마를 모두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다.
'물랑루즈!', '여신님이 보고 계셔', '킹키부츠'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꿈꾸는가 하면, 악역이나 사이코패스 등 임팩트 있는 역할에도 관심을 가졌고, 영화 장르로는 '로드무비'를 꿈꾸기도 했다.

이탁수
이탁수의 재능은 연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미술, 음악부터 시나리오까지 쓰며 팔방미인의 모습을 보였다. 단편영화를 직접 만드는 것도 그의 목표 중 하나다.
"글도 쓰고 있고 시나리오도 쓰고 있다. 한 번쯤 직접 찍어보고 싶다. 졸업영화를 찍으면서 친해진 영화과 사람들도 있어서 제가 시나리오를 써서 단편영화를 같이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가족 중에서는 어머니의 응원이 특히 크게 와닿았다고 했다. 평소에도 공연을 즐겨 보는 어머니는 아들의 첫 프로 무대를 여러 차례 찾았다.
그는 "어머니는 계속 저를 지지해주셨던 것 같다. 공연을 하면 보러 와주시고, 원래 공연도 많이 보시니까 피드백도 해주신다"며 "제가 데뷔한 걸 가장 기뻐한 사람도 엄마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공연을 세 번이나 보러 오셨다. 그런 걸 보면 많이 뿌듯해하신다는 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이탁수
첫 프로 연극을 통해 선배들의 연습 방식을 가까이에서 보고, 자신이 앞으로 어떤 연기를 해보고 싶은지도 구체적으로 그려본 이탁수. 지금은 한 작품을 끝낸 신인 배우지만, 무대와 매체를 오가며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겠다는 생각은 분명했다.
마지막으로 이탁수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저에게 관심을 가져주시고 사랑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싶다"며 "앞으로 제가 어떤 작품을 하고 어떤 모습을 보여드리는지도 관심 있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