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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작품만 60여 편, 장르 불문 존재감…유해진이 꼽은 비결 "얼굴"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6.09.11 17:55

'암살자(들)' 유해진
'암살자(들)' 유해진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배우 유해진이 다양한 영화에서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비결에 대해 밝혔다.

11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암살자(들)' 유해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영부인 저격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다.

유해진은 작품에서 사건 당시 경호를 담당했던 경찰 철구 역을 맡았다.

최근 유해진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로 큰 흥행과 수상의 영광까지 많은 기쁨을 누렸다. 

그는 요즘 축하를 많이 받고 있다며 "상을 받았을 때 가장 많이 받았고, 그 전부터 관객이 많이 들면서 축하를 많이 해주셨다"며 "'암살자(들)'도 그런 이야기를 계속 들을 수 있을까 하는 부담은 있다"고 기쁨과 부담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암살자(들)'은 실제 사건을 다룬 작품인 만큼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는 조심스러움이 컸다고 털어놨다. 

유해진은 "처음에는 '이 사건을?' 하는 부담감이 있었다. 시나리오도 조심스럽게 읽게 됐다"며 "읽고 난 뒤 제가 재미있게 본 부분과 조심스럽다고 느낀 부분을 감독님께 구체적으로 이야기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예민한 소재인 만큼 초고 단계의 시나리오였다면 출연을 결정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허진호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며 조심스러웠던 부분의 수정을 거쳐 함께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암살자(들)' 포스터
'암살자(들)' 포스터


'8월의 크리스마스'(1998), '봄날은 간다'(2001) 등 멜로 장인으로 불리는 허진호 감독이 미스터리 추적극을 연출한다는 점도 유해진에게는 새로운 지점이었다.

유해진은 "허진호 감독님의 말랑말랑하고 감성적인 영화들을 많이 떠올렸기 때문에 '이 작품은 그런 류가 아닌데 어떻게 호흡을 가져가실까' 궁금했다"며 "'서울의 봄'을 촬영한 이모개 촬영감독이 함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많은 도움을 주겠구나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는 물음표가 있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며 "액션을 찍더라도 감독님이 늘 감성적인 신을 찍듯이 디테일하게 가져가셨다. 완성된 영화를 보니까 이 속도 안에 밀도감이 있다는 게 놀라웠다"며 "감독님이 왜 그렇게 디테일하게 하나하나 건드렸는지 결과물을 보고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암살자(들)' 스틸
'암살자(들)' 스틸


특히 박지환과 총성과 사라진 탄환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이 제일 고민이 많았다는 유해진은 "굉장히 중요한 신이었다. 말이 디테일해야 하는 장면인데 맞춰가는 과정에서 잘 풀리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며 "감독님과 박지환, 저 셋이 저녁도 거르면서 계속 이야기를 나눴다"고 떠올렸다.

이어 "한번 풀었다고 생각했는데 현장에서 하나가 이상하게 느껴지기 시작하니까 계속 꼬이더라"며 "스태프들이 저녁 식사를 하고 돌아오면 바로 촬영에 들어가야 해서 그 시간 동안 셋이서 굉장히 치열하게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날이 상당히 스트레스가 있던 날이기도 했지만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암살자(들)'의 화려한 특별출연 라인업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유해진은 "특별출연이라는 게 늘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 저 역시 특별출연 제안을 받을 때 '이 역할에 정말 제가 필요해서 부르는 건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건가'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이번 영화를 보면서는 배우들이 다 필요에 의해서 등장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그냥 잠깐 나왔다가 사라지는 의미의 특별출연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암살자(들)' 유해진
'암살자(들)' 유해진


1997년 데뷔 후 참여한 작품만 60여 편, 어느 작품에 놓여도 위화감 없이 사건과 시대에 어우러지는 '천의 얼굴' 유해진. 그는 그 비결에 대해 "외모 때문이죠"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제 외모가 이런 작품에서는 굉장히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웃으며 "시대극에서는 일상적인 모습이나 분장에 대해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현대극이 더 어렵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으로 비슷한 시기 관객들을 만나게 된 '타짜'와 관련해서도 애정을 드러내며 "'타짜'는 제목만 들어도 왠지 정감이 간다. 남의 작품 같지가 않다"며 "다 잘됐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한편, '암살자(들)'은 오는 23일 개봉한다. 

사진=하이브미디어코프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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