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12 17:44
스포츠

"함께 술 마신 19세 여성이 약물을 탔다" 올림픽 육상 금메달리스트의 충격 주장, 클럽서 만난 여성에 강도당했다

기사입력 2026.09.11 10:18 / 기사수정 2026.09.11 10:18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케냐 육상 스타 출신 아스벨 키프로프가 자국에서 한 여성을 만난 뒤 약물 투여와 금품 절도를 당했다고 주장해 충격을 안겼다.

케냐 매체 '케냐 데일리 포스트'는 10일(한국시간) 키프로프가 케냐 엘도레트의 한 클럽에서 만난 여성이 자신을 약물로 제압한 뒤 돈을 가져갔다고 주장하며 해당 여성의 신원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키프로프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목한 여성의 이름은 플로렌스 와체케다. 키프로프는 그녀가 19~20세 정도로 보인다며, 사건 당시 노란색 스웨트셔츠와 초록색 바지를 입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주장한 바에 따르면 그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 축구 경기를 보기 위해 유흥업소를 찾았고, 혼자 시간을 보내던 중 음료를 마시며 혼자 앉아 있던 여성을 발견했다. 이후 자신이 먼저 다가가 함께 시간을 보냈으며, 당시에는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클럽에서 함께 술을 마신 뒤 간단한 간식까지 구입했고, 이후 오전 4시 인근 게스트하우스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게스트하우스에 들어간 뒤 상황이 달라졌다는 게 키프로프의 주장이다. 게스트하우스로 이동한 뒤 키프로프는 갑자기 극심한 무력감을 느꼈으며 제대로 걷기조차 어려워졌다고 주장했다. 이후 의식을 잃었고, 다음날 오후 3시쯤 정신을 차렸을 때는 객실에 혼자 있었다고 밝혔다.

의식을 되찾은 뒤 그는 자신의 돈이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됐고, 구토와 심한 쇠약 증세까지 겪었다고 밝혔다. 이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으며, 경찰서에 사건을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키프로프가 주장한 피해 금액은 현금 8000케냐실링(약 8만3000원)과 모바일 송금 서비스인 M-Pesa 계좌에서 빠져나간 3만5000케냐실링(약 36만4000원) 등 총 4만3000케냐실링(약 44만7000원)이다.



키프로프는 자신의 음료에 자신을 의식불명 상태로 만들 수 있는 물질이 들어갔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그는 "전 세계를 여행해봤고, 엘도레트는 활기가 넘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지난 금요일 내가 들어본 이야기만으로 알고 있던 이른바 수면 유발 약물 피해를 직접 경험했다.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최악의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키프로프와 함께 게스트하우스로 이동했던 여성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프로프는 1500m에서 세계 정상에 올랐던 케냐의 대표적인 중거리 육상 선수였다.

그는 2008 베이징 올림픽 1500m 결승에서 처음에는 은메달을 차지했지만, 당시 금메달리스트 라시드 람지가 도핑 위반으로 실격되면서 올림픽 금메달을 받았다. 이후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했다.

그러나 2017년 11월 실시된 경기 외 검사에서 EPO 도핑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2019년 4년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선수 생활 이후에는 케냐 경찰청에 합류했고 현재는 수석 경감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케냐 데일리 포스트 / SNS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