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12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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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몬스터월' 밀어서 넘긴 만루포에 김경문 감독도 깜짝…"한지윤, 어린 데 싸울 줄 알아"→문현빈 AG 차출 후 한화 좌익수 낙점 [인천 현장]

기사입력 2026.09.10 19:19 / 기사수정 2026.09.10 19:19



(엑스포츠뉴스 인천, 이우진 기자)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깜짝 만루포'를 터뜨린 2006년생 유망주 한지윤의 잠재력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아시안게임 기간에는 꾸준한 선발 출전 기회까지 주어질 전망이다.

한화는 10일 오후 6시 30분부터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5차전을 치르고 있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전날(9일) LG 트윈스전 19-3 대승 과정에서 강렬한 한 방을 터뜨린 한지윤을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지윤은 전날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전에서 팀이 크게 앞선 8회말 대타로 출전했다.

그리고 단 한 번의 타석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만루 기회에서 LG 좌완 조원태가 던진 바깥쪽 높은 공을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특히 타구가 향한 곳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의 높은 우측 담장인 '몬스터월'이었다.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 타자가 바깥쪽 높은 공을 반대 방향으로 밀어쳐 담장을 넘겼다는 점에서 더욱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김 감독 역시 한지윤의 타구에 주목했다.

그는 "그런 타구는 어린 나이에 참 쉽지 않은 타구인데, 그만큼 좋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2006년생인 한지윤은 아직 성장 과정에 있는 선수다. 당장 완성된 모습을 기대하기보다는 1군 무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가야 하는 시기다.

한화 역시 한지윤의 타격 재능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변화를 택했다. 포수로 뛰었던 한지윤은 수비 과정에서 입스 증세를 겪었고, 구단은 타격 능력을 살리기 위해 외야수 및 1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김 감독은 "어린 나이임에도 타격에 소질이 있다. 아무래도 포수로 입스가 있는 것을 두고 빨리 타격을 살리기 위해 (포지션 변경을) 한 것"이라며 "그런데 보니까 어린 친구가 잘 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아야 할 나이인데 나가서 싸울 줄도 안다"며 어린 선수답지 않은 적극적인 모습에도 좋은 평가를 내렸다.



이제 한지윤에게는 자신의 가능성을 더욱 확실하게 보여줄 기회가 찾아온다.

현재 한화의 주전 좌익수로 뛰고 있는 문현빈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오는 14일부터 자리를 비우면 한지윤이 그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김 감독은 "아마 현빈이가 (아시안게임에) 가고 나면 그 자리에 계속 나가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좋은 투수들의 공에 삼진도 당하고, 병살도 치면서 투수들의 공을 봐야 한다. 현빈이가 가고 나면 좌익수에 계속 기용할 것 같다"고 밝혔다.

당장의 결과보다는 경험에 의미를 두겠다는 뜻이다. 좋은 투수들과 직접 맞붙어 실패까지 경험하면서 한지윤이 한 단계씩 성장하기를 바라는 김 감독의 기대가 담겼다.



대전의 높은 담장을 반대 방향으로 넘긴 한 방으로 자신의 잠재력을 증명한 한지윤. 그는 이제 아시안게임 기간 찾아올 꾸준한 출전 기회를 통해 한화의 미래를 책임질 타자로 한 걸음 더 성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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