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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이 귀여워" BNK 사랑둥이 된 19세 막내, 때론 혼나고 울기도 한다…"이렇게 눈물 많은 줄 몰라, 배울 게 너무 많다"

기사입력 2026.09.10 17:53 / 기사수정 2026.09.10 17:53



(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친구도 없고, 한 명 있던 입단 동기도 코트를 떠났다.

그래도 부산 BNK 썸의 막내 이원정이 언니들이 사랑을 무럭무럭 먹으며 성장하고 있다. 

온양여고 출신의 가드 이원정은 2025~2026 W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BNK의 지명을 받았다. 드래프트 컴바인에서 동 포지션 상위권을 마크하는 등 좋은 운동능력을 보였다는 평가다. 또한 넓은 시야에서 나오는 패스도 호평을 받았다.

2025-2026시즌 이원정은 개막전부터 코트에 서는 등 17경기에 출전, 평균 6분 40초를 뛰며 1.1득점 0.9리바운드 0.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입단한 1년 차 신인 중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섰다. 

이런 활약 속에 신인왕 도전에도 나섰지만, 3월 국가대표 브레이크 기간 연습 도중 넘어지는 과정에서 팔을 땅에 짚었다가 그만 팔꿈치 미세 골절이 발생했다. 이원정은 2개월 휴식 진단이 나오며 조기에 시즌을 마쳤다. 



몸 상태를 회복한 이원정은 연습경기와 퓨처스리그 등 비시즌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2년 차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이원정은 "프로에 와서 첫 비시즌인데, 체력 훈련도 많이 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섬세한 운동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확실히 프로에 온 게 더 느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을 돌아본 이원정은 "정말 아쉬웠다. (시즌 종료) 한 달을 남기고 다쳐버렸다.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아쉬웠다"고 했다. 

그래도 부상 재활 과정에서 몸도 잘 만들고 휴가 때나 비시즌도 잘 보내고 있다. 이원정은 "언니들이 많이 알려주면서 잘 되고 있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아직 이원정은 BNK의 막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코칭스태프나 선배들의 입에서 "원정이 귀엽다"는 말이 끊임 없이 나올 정도였다. 이원정은 "언니들이 너무 잘해주신다"며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우쭈쭈'만 해주는 건 아니다. 잘못된 점이 있을 때는 따끔하게 지적도 한다. 이에 이원정은 눈물을 보인 적도 있었다. 그는 "내가 이렇게 눈물이 많은 줄 몰랐다"며 "프로 오니까 확실히 안 되는 것도 많고 하니 그렇게 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프로 물을 먹은 모습을 보여야되는데, 아직 너무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배울 게 너무 많다"고 말했다. 

그래도 이제 이원정에게는 후배들이 생겼다. 2026-2027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임연서(수피아여고), 송은지(청주여고), 김서현(동주여고)이 선발되면서 '언니'가 된 것이다.

특히 임연서의 경우 같은 포지션에 청소년 대표팀에서도 한솥밥을 먹었고, 임연서가 온양 동신초에 잠깐 다녔을 때도 한 팀이었다. 지난 7월 열린 2026 NBA 국경없는 농구 캠프에도 두 선수는 함께 다녀왔다. 

임연서 본인도 BNK에서 친한 언니가 있냐는 질문에 곧바로 "원정 언니"라고 답할 정도였다. 그는 "원정 언니가 부산 좋다고 말을 했었다. 이제 원정 언니 밑에서 잘 커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에 대해 이원정은 "(임)연서와는 초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라며 "나도 연서에게 배울 부분도 있고, 연서도 그럴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둘은 위에 언니들이 많으니까 배울 것도 많고, 둘이 서로 경쟁하면서 많이 배우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4살 언니지만 입단 동기인 박지수가 은퇴 후 전력분석 업무를 맡게 됐는데, 이원정은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박지수는 "그만둔다고 했을 때 따로 방으로 불러서 '너 혼자라고 생각 안 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하면 언니가 마음이 아플 것 같다'고 했더니 울면서 '알겠어요 언니...'라고 했다. 너무 귀엽다"고 전했다.

이원정 역시 "친구도 없는데 동기도 없다고 생각하니 너무 서러웠다. 혼자라는 느낌이 들어서 방에서 울고 그랬다"고 고백했다. 

이번 비시즌 이원정의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얼른 팀에 녹아드는 게 첫 번째라 그런 걸 중심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좀 안 되더라도 언니들이 괜찮다고 해주시고, 안되는 걸 물어봐도 많이 알려주신다"며 "그러면서 조금씩 적응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사진=WKBL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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