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세계 1위)의 압도적인 기세에 중국도 다가오는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지난 8일(한국시간) 다가오는 아시안게임의 배드민턴 종목을 전망하면서 "여자단식은 중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가장 골머리를 앓는 종목이다"고 보도했다.
가장 큰 이유는 안세영의 존재다. 매체는 안세영이 최근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중국 마스터즈(슈퍼 750) 결승에서 일본의 미야자키 도모카(세계 8위)를 게임스코어 2-0으로 꺾고 대회 3연패를 달성한 사실을 주목했다.
안세영은 2026시즌 49승1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7개의 개인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최근 세계선수권과 중국 마스터즈까지 연달아 제패하면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절정의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중국도 안세영을 넘어설 후보들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적인 강자 왕즈이(세계 2위)와 천위페이(세계 4위)가 이번 아시안게임 여자단식 금메달에 도전할 전망이다. 특히 왕즈이는 올 시즌 안세영에게 유일한 패배를 안긴 선수다.
그러나 중국 현지 매체의 전망은 냉정했다.
'소후닷컴'은 "천위페이와 왕즈이가 이 산을 넘어서는 건 어렵다"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노리려면 사실상 안세영이 스스로 무너지기를 바라고 기도해야 할 정도"라고 주장했다.
여자단체전에서도 안세영을 앞세운 한국을 강력한 우승 경쟁자로 꼽았다. 중국은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단체전 결승에서 안방임에도 한국에 0-3으로 완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단체전은 단식-복식-단식-복식-단식 순으로 진행되며 5판 중 3판을 먼저 이기는 쪽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당시 첫 주자로 나선 안세영이 천위페이를 2-0으로 완파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고, 두 번째 주자인 이소희-백하나 조와 세 번째 주자 김가은도 연달아 2-0으로 이기면서 한국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매체도 "한국은 안세영이 반석처럼 굳건하게 버티고 있다"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중국 여자대표팀이 한국에 0-3으로 완패했던 장면은 아직도 생생하다"고 전했다.
안세영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단식과 여자단체전을 석권해 2관왕에 올랐다. 세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그는 이제 아이치·나고야에서 다시 한번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