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참 안 풀린다.
미하일로 무드리크가 토트넘 홋스퍼에 합류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발목 부상을 당했다.
오랜 공백 끝에 마침내 실전 무대에 복귀했지만, 다시 전열에서 이탈하게 됐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10일(한국시간) 무드리크가 토트넘 훈련 과정에서 발목 부상을 입었으며, 9월 A매치 기간이 끝난 이후에야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무드리크는 올여름 이적시장 마감일에 첼시를 떠나 토트넘으로 임대 이적했다.
계약 기간은 한 시즌이며, 7500만 파운드(약 1360억원)의 완전 영입 옵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토트넘에서는 과거 샤흐타르 도네츠크에서 무드리크를 지도했던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과 다시 만나게 됐다.
토트넘 입단은 무드리크에게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경쟁 무대로 돌아갈 기회였다.
무드리크는 2023년 초 첼시가 약 8900만 파운드(약 1613억원)를 투자해 영입한 선수다.
하지만 첼시에서는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73경기에서 10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후 금지약물 복용으로 출전제한 징계를 받게 되면서 2024년 11월 이후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7월 말 잉글랜드축구협회(FA)와 세계반도핑기구(WADA) 사이 규정이 완화되면서 무드리크는 다시 클럽 훈련과 선수 선발 대상이 될 수 있게 됐다.
긴 공백을 끝낸 무드리크는 지난 주말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리그 경기에서 교체 출전하며 토트넘 데뷔전을 치렀다.
토트넘은 당시 0-0으로 비겼고, 무드리크는 후반 교체 투입돼 646일 만에 공식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짧은 출전 시간 속에서도 왼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어내며 자신의 장점을 일부 보여줬다.
하지만 복귀 직후 훈련에서 부상이 발생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기회를 잃게 됐다.
이에 따라 오는 14일 에버턴과의 홈 경기뿐만 아니라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3라운드, 애스턴 빌라와의 리그 경기에도 출전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토트넘 구단으로서도 지난해 여름 손흥민의 LAFC 이적 뒤 필요한 왼쪽 측면 공격 옵션을 확보하기 위해 영입한 선수가 다시 부상으로 이탈했다는 점에서 아쉬운 상황이다.
무드리크는 당초 마티스 텔과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를 놓고 경쟁할 선수로 합류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무드리크의 복귀 과정에서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노팅엄전 이후 "그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 최고의 신체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시간이 필요하고,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드리크 부상으로 토트넘은 지난시즌 후반 사비 시몬스의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에 이어 손흥민 대체자가 또 부상으로 떠나는 악재를 맞았다.
사진=연합뉴스 / 토트넘 홋스퍼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