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선발 데뷔전을 가진 이강인이 안필드에서 기대했던 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아틀레티코는 10일(한국시간) 영국 머지사이드 안필드에서 열린 2026-2027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리버풀에 1-2로 패했다.
이강인은 이날 훌리안 알바레스와 투톱을 구축해 경기 초반 활발한 활약을 이어갔지만, 결국 공격 포인트를 남기지 못했고 이른 시간에 교체됐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이강인에게 6.1이라는 양 팀 최저 평점을 매겼다.
하지만 스페인 현지에서는 이강인의 부진을 단순히 개인 경기력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왔다.
리버풀 선수들이 이강인을 상대로 상당히 강한 몸싸움을 이어갔고, 일부 장면에서는 주심의 판정이 지나치게 관대했다는 지적이 등장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경기 종료 직후 해당 경기를 다루며 이강인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기사 제목부터 "리버풀은 이강인에게 지나치게 거칠게 대했다"라며 강한 문제의식을 담았다.
매체는 먼저 "이강인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으로 경기를 시작했다"며 "한국 선수는 아틀레티코가 공을 소유하며 경기를 지배했던 순간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케와 바리오스를 지속적으로 도우면서 아틀레티코가 경기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강인은 훌리안 알바레스와 함께 최전방에 배치돼 공격 전개와 전방 압박에 관여했고, 아틀레티코는 전반 17분 마르코스 요렌테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하지만 이강인을 향한 리버풀의 견제가 거칠어지면서 경기 양상이 달라졌다는 것이 해당 매체의 분석이다.
매체는 "아틀레티코가 주도권을 잡는 모습을 리버풀 선수들이 알아차렸던 것 같다"고 설명한 뒤, "그들은 이강인을 상대로 심하게 거칠게 대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주심 다비데 마사의 판정도 도마 위에 올랐다.
첫 번째 장면은 전반 28분이었다. 매체는 알렉시스 맥앨리스터가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이강인에게 강하게 발을 갖다 댔다고 설명했다.
이후에도 이강인을 향한 강한 접촉이 이어졌다. 매체는 "몇 분 뒤에는 버질 판데이크가 뒤에서 들어왔고, 심지어 이강인의 축구화를 벗겨버렸다"고 적었다. 그런데도 주심은 해당 장면을 경고 대상으로 보지 않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도미니크 소보슬러이가 이강인에게 강한 태클을 한 뒤 얼굴까지 가격하는 장면이 발생했다. 매체는 "이강인이 이를 항의했지만 마사는 경기장에서 아무것도 보지 못했고, 비디오 판독실의 마르코 디 벨로 역시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강인이 상대의 강한 압박 속에서 경기를 이어가면서 경기력이 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이 모든 상황으로 인해 이강인의 경기력이 점점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이강인은 결국 후반 14분, 경기 시작 59분 만에 교체됐다. 시메오네 감독은 이강인을 빼고 아데몰라 루크먼을 투입했다. 동시에 코케를 대신해 알레한드로 그리말도를 넣으며 변화를 줬다.
아틀레티코가 이강인을 뺄 당시에는 이미 리버풀이 2-1로 경기를 뒤집은 상황이었다. 전반 17분 요렌테의 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40분 소보슬러이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후반 5분 알렉시스 맥앨리스터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