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김근한 기자) 100일 만의 4연승, 89일 만의 류현진 9승, 강백호 데뷔 첫 30홈런·100타점. 겹경사가 쏟아진 날에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는 빈자리가 꽤 많이 보였다.
한화 이글스는 8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6-1로 승리하며 지난 5월 31일 이후 100일 만의 4연승을 완성했다.
이날 선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이 6이닝 1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89일 만의 시즌 9승을 달성했다. 강백호는 3회말 비거리 130m짜리 중월 2점 홈런으로 데뷔 첫 30호이자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 103타점을 동시에 달성했다. 신인왕과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 동반 수상을 노리는 허인서의 선제 2점 홈런까지 더해진 경기였다.
그러나 이날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입장객은 1만 2011명에 그쳤다. 한화생명볼파크의 정원은 약 1만 7000석.
이날 좌석점유율은 70.65%로, 3분의1 가까이 빈 셈이다. 최근 선선해진 날씨까지 고려하면 더욱 아쉬운 숫자다.
올 시즌 53승3무65패 리그 7위. 팬들의 발길이 줄어든 이유는 이 숫자에 있다. 올해 한화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 성적에 이어 리그 상위권 순위 다툼을 기대했던 팬들의 마음을 여러 차례 무너뜨렸다. 9연패를 포함한 연패 행진이 반복됐고 류현진마저 89일간 승리를 올리지 못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선수들도 이날 경기 승리에도 크게 웃지 못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취재진 앞에서 "죄송합니다. 3개월 동안 승을 못 올려서"라고 짧지만 진심 어린 메시지를 팬들에게 전했다.
강백호도 "30홈런·100타점이 개인적으론 좋은데 9연패 기간에 내가 좀 더 빨리 터졌다면 지금 더 좋은 순위 싸움을 하고 있었을 것 같다. 그게 가장 아쉽다"고 팀 성적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화려한 기록이 나온 날에도 빈자리가 많았던 대전. 한화가 남은 경기에서 희망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실망감에 휩싸인 팬들을 다시 홈구장으로 불러들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한화 이글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