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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의 품격' 키움 서건창, LG전 5회 선두타자 3루타→6득점 빅이닝 신호탄…"끝까지 최선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6.09.09 03:26 / 기사수정 2026.09.09 03:26



(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베테랑 서건창이 시즌 막판에도 변함없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팀의 연승에 힘을 보탰다.

키움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6차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지난 6일 NC 다이노스를 4-2로 꺾었던 키움은 이날 LG까지 제압하면서 2연승을 달렸다. 키움이 리그 연승을 기록한 것은 지난달 22~23일 이후 처음이다. 시즌 성적은 45승80패3무가 됐다.

또 올 시즌 LG와의 마지막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상대전적을 6승10패로 마무리했다.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시즌 막판 유종의 미를 향한 발걸음을 이어갔다.



이날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서건창은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면서 리드오프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승부처였던 5회초 서건창의 방망이가 빛났다.

키움이 1-0으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서건창은 3루타를 터뜨리며 단숨에 득점권에 자리했다.

서건창이 물꼬를 트자 키움 타선도 폭발했다. 추재현의 몸에 맞는 공에 이어 데이비슨과 히우라가 연속 적시타를 때려냈고, 김웅빈의 안타까지 나오면서 무사 만루 기회가 계속됐다.

이후 LG 불펜진의 제구 난조까지 놓치지 않았다. 김동헌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낸 데 이어 대타 안치홍과 박주홍도 연달아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권혁빈의 희생플라이까지 더해지면서 키움은 5회에만 대거 6득점, 7-0까지 달아났다.

서건창은 7회초에도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2사 후 박주홍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권혁빈이 안타를 때려 기회를 이어가자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8-0을 만들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하영민이 6이닝 2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봉쇄하면서 시즌 6승째를 챙겼다. 하영민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잠실야구장에서 선발승을 거뒀고, 2024년 3월 30일 고척 LG전 이후 892일 만에 LG 상대 선발승의 기쁨도 맛봤다.

경기 후 서건창은 "오늘 경기 승리에 일조하게 돼 기쁘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만든 승리라 더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엇보다 서건창은 이날 호투를 펼친 하영민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오늘 영민이가 너무 잘 던져줬다. 그래서 선두타자 출루가 무엇보다 중요했는데 5회 안타 출루로 찬스를 만들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실제로 키움은 4회까지 여러 차례 출루하고도 좀처럼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3회초 추재현의 적시타로 한 점을 뽑은 뒤 4회에는 1사 1, 3루 기회를 놓쳤다. 1-0의 살얼음판 리드가 이어지던 상황에서 나온 서건창의 5회 선두타자 3루타가 대량 득점의 신호탄이 된 셈이다.



시즌 막바지 체력적인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수비 부담이 없는 지명타자로 나선 서건창은 "시즌 막바지라 지칠 수 있는 시기다. 지명타자로 출전하면 체력적인 안배가 되기도 하지만 그만큼 타석에서 책임감도 커지기 때문에 더 집중하게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사라졌지만 남은 경기의 의미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키움은 탈락 확정 이후 치른 두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베테랑 서건창 역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숨기지 않았다.

서건창은 "선수들 모두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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