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전 F1 회장으로, 해당 산업에 큰 영향력을 행사한 버니 에클스톤(96)이 엽총을 소지한 채 입국했다가 포르투갈 공항에서 조사를 받았다.
에클스톤은 클레이 사격을 하기 위해 총을 갖고 왔으며, 자신은 이미 집에 허가받은 총기가 있는 데다 세관 통과도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으나 가방 검사 당시 서류를 소지하지 않고 있었다는 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
영국 타블로이드지 '더 선'은 8일(한국시간) "버니 에레스톤이 개인 전용기로 포르투갈 공항에 착륙한 뒤 총을 소지하고 있었던 이유를 밝혔다"고 전했다.
'더 선'에 따르면 에클스톤은 가방 수색 과정에서 엽총이 발견되자 "클레이 사격을 위해 스위스에서 포르투갈로 총을 가져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우리집에는 허가받은 총기가 있다. 여기 도착했을 때 세관 통관도 잘 마쳤다. 직원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면서도 "그러나 나중에 경찰관이 가방을 수색해도 되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가방 검사 도중 총기가 발견되자 공항 경찰은 에클스톤에게 적법 서류를 갖고 있는지 물었으나, 에클스톤은 수중에 서류가 없는 상태였다.
에클스톤은 "나는 그런 서류를 갖고 여행한 적이 없다. 경찰은 나를 체포하겠다고 했지만, 몇 시간 지나서 그 문제가 해결됐다"며 "하지만 그 이후로 계속해서 골치 아픈 일들을 겪었다"고 했다.
'더 선'은 공항에서 무기를 소지한 것이 적발될 경우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면서도 에클스톤의 경우 최대 5151파운드(약 937만원)의 벌금을 내는 것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포르투갈 소식통은 '더 선'에 "이번 일은 벌금형으로 끝날 실수처럼 보이는데, 에클스톤은 당연히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며 "그는 산탄총이 발견됐을 때 침착함을 유지했고, 어떤 종류의 다툼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는 여전히 잠재적으로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약 40년간 F1 회장을 지낸 에클스톤은 F1의 글로벌 성장을 주도한 인물로, 자리에서 물러난 지금도 막대한 영향력을 보유한 거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0억 파운드(약 3조 6372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에클레스톤에게 1000만원도 되지 않는 벌금은 그야말로 '껌값'일 듯하다.
1930년에 태어난 에클스톤은 지난 2012년 82살의 나이에 46세 연하인 파비아나 플로시와 재혼해 화제를 뿌렸다. 90세인 2020년엔 아들을 낳기도 했다. 에클스톤의 큰 딸이 올해 71세다. 이번 사건을 다룬 '더선' 기사의 댓글란엔 "대체 96살 남성이 어떻게 49살 여성과 결혼해 6살짜리 아들까지 있다는 건가" 등의 사생활 댓글이 오히려 줄을 잇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선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