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울산, 나승우 기자) 울산HD가 '에이스' 이동경의 활약을 앞세워 선두 FC서울을 격파, 우승 경쟁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울산은 8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28라운드 맞대결서 심상민의 선제 결승골을 잘 지켜 1-0 신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울산은 13승5무10패, 승점 44로 한 경기 덜 치른 전북현대를 끌어내리고 2위에 올랐다. 선두 서울은 18승5무4패, 승점 59를 유지했다.
또 울산은 2024년 7월 13일 이후 787일 만에 홈에서 서울을 꺾었다. 지난 7월 맞대결 승리에 이어 이번에도 승리를 쟁취한 울산은 2023년 5월 14일 이후 무려 1213일 만에 서울전 2연승을 거뒀다.
10경기 남은 가운데 울산은 서울과의 격차를 조금이나마 줄이는 데 성공하면서 역전 우승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홈팀 울산은 3-4-3 전형으로 나섰다.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김영권, 정승현, 서명관이 백3를 구성했다. 조현택과 장시영이 좌우 윙백으로 나섰고, 토마스와 이규성이 허리를 받쳤다. 최전방에는 제로톱 이동경을 중심으로 에릭과 이진현이 양옆에서 보좌했다.
이에 맞서는 서울은 4-4-2 전형을 내세웠다. 구성윤이 골문을 지켰고 김진수, 로스, 야잔, 최준이 수비를 맡았다. 바베츠와 손정범, 안데르손, 정승원이 중원을 구성했으며 문선민, 클리말라가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초반 울산이 서울을 강하게 압박한 가운데 전반 6분 이규성의 패스를 받은 에릭이 박스 안 오른발 슈팅으로 이어가봤으나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이후 양 팀 모두 치열한 볼 다툼을 이어갔으나 좋은 기회로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오랜만에 서울에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클리말라가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김진수가 왼발로 살짝 감아차봤으나 공은 골대 오른쪽 상단을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울산도 전반 28분 토마스가 얻어낸 프리킥을 이동경이 골문으로 붙여줬으나 서울 수비가 걷어내며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전반 30분에는 조현택이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려봤으나 역시 수비 몸에 맞으며 기회가 무산됐다.
서울이 다시 공격에 나섰다. 안데르손이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에서 클리말라가 잡아 오른쪽에 있던 정승웡네게 내줬다. 정승원이 지체 없이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조현택이 몸을 던져 막아냈다.
서울의 흐름이 계속됐다. 전반 36분 프리킥 상황에서 정승원이 올려준 크로스를 울산 수비가 걷어내려고 했으나 오히려 공이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갈 뻔했다. 하지만 조현우가 노련하게 막아냈다.
울산도 에릭의 빠른 발을 이용해 서울 수비를 흔들었다. 에릭의 패스를 받은 이동경이 왼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구성윤이 한 팔로 막아냈다.
이른 시간 첫 번째 경고가 나왔다. 전반 39분 볼 경합 상황에서 장시영이 문선민의 발을 밟는 행위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비디오 판독(VAR) 후 주심이 온필드 리뷰를 진행했으나 퇴장이 아닌 경고가 유지되면서 울산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추가시간 2분이 주어졌고, 서울 안데르손이 박스 안에서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이번에도 울산 정승현의 육탄방어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는 정승원의 크로스에 이은 바베츠의 헤더가 나왔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직후 전반전이 종료됐다.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진현 대신 이희균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후반전 초반에도 강하게 전방 압박에 나선 울산에 서울 수비가 다소 흔들리는 모습이 나왔다.
하지만 울산이 이 기회를 득점으로 살리지 못하면서 0의 균형이 이어졌다.
후반 8분에도 울산 조현택이 전방압박을 통해 공을 탈취한 후 에릭에게 기회를 만들어줬으나 에릭의 발에 걸리지 않았다.
서울은 직후 손정범 대신 이승모를 투입하며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었으나 울산이 계속해서 주도권을 쥐었다.
후반 15분 이동경의 컷백을 토마스가 문전에서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서울 수비가 몸으로 막아냈다. 서울도 물러서지 않았다. 역습을 통해 기회를 노리던 서울은 후반 19분 정승원이 박스 오른쪽에서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조현우 골키퍼 품에 안겼다.
울산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후반 21분 스로인 상황에서 한 번에 서울 수비를 무너뜨렸다. 토마스가 직접 공을 몰고 가 왼발로 때려봤으나 구성윤 골키퍼가 잡아내면서 얼굴을 감싸쥐었다.
1분 뒤 서울은 안데르손이 때린 회심의 오른발 터닝 슈팅이 조현우 품에 안기고 말았다. 울산은 직후 이규성을 불러들이고 보야니치를 투입했다.
후반 28분 이동경이 왼발로 돌려놓은 공을 에릭이 잡아 빠른 스피드로 돌파했다. 주변에 도와주는 선수가 없어 에릭이 직접 슈팅을 시도했는데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득점이 터지지 않으며 답답한 경기가 이어지자 울산은 심상민, 강상우를 투입해 측면에 변화를 줬다. 서울도 박수일을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교체 카드가 적중한 건 울산이었다. 후반 38분 왼쪽에서 이동경이 절묘한 높이로 올려준 크로스를 심상민이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하며 굳게 닫혀있던 서울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이 골로 심상민은 울산 소속으로 리그 첫 골을 기록했다. 이어 에이스 이동경도 리그 9호 도움을 올리며 9골 9도움을 기록, 시즌 10골-10도움에 각각 한 개씩만 남겨두게 됐다.
추가시간 6분이 주어졌다. 서울의 총공세를 조현우와 수비진의 슈퍼 세이브로 버텨낸 울산이 홈에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