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LG 트윈스의 불펜이 걷잡을 수 없는 제구 난조로 자멸하며 한 이닝에만 무려 6점을 헌납했다.
LG는 8일 오후 6시 30분부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6차전을 치르는 중이다. 이날 경기는 잔여 일정의 첫 경기이자 양 팀의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다.
LG의 최근 흐름에는 제동이 걸렸다. 7월 말부터 5연승을 질주했던 LG는 지난 4~6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에서 마지막 두 경기를 내주며 2연패에 빠졌다.
3연승을 달리고 있는 4위 KIA 타이거즈가 0.5경기 차까지 추격에 성공한 만큼 LG로서는 연패를 빠르게 끊고 3위 자리를 지켜내야 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 분위기는 중반부 키움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3회초 키움이 추재현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냈고, LG가 득점권 기회를 살려내지 못하며 양 팀은 1-0으로 5회초를 맞이했다.
선두 타자 서건창이 박시원, 김진수에 이은 LG 세 번째 투수 이우찬의 초구 142km/h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3루타를 터뜨리며 추가 득점 기회를 마련했고, 추재현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데 이어 데이비슨이 좌전 적시타를 완성하며 한 점을 추가했다.
키움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이어진 1, 3루 기회에서 히우라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낸 데 이어 김웅빈의 안타로 무사 만루가 채워치더니 김동헌이 볼넷을 골라내 밀어내기로 한 점을 추가했다.
이후 LG는 마운드를 이우찬에서 김영우로 교체했지만, 김영우마저 대타 안치홍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더니 박주홍에게마저 볼넷을 허용하며 키움이 밀어내기로만 두 점을 더 가져갔다. 이후 권혁빈이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하며 점수는 무려 7-0까지 벌어졌다.
LG 불펜진의 제구 난조에 힘입어 5회초에만 대거 6득점 빅이닝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한 키움이었다. 특히 그 중 3점이 밀어내기로 나왔다는 점이 LG의 입장에선 가장 뼈아픈 부분이었다.
5회초에만 이우찬과 김영우가 합계 5개의 사사구를 내줬고, 좀처럼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면서 스스로 위기를 키웠다. 연패 탈출이 절실했던 LG지만 경기 중반 불펜진이 급격하게 무너지면서 키움에 분위기를 완전히 내주고 말았다.
LG의 불펜 붕괴는 지난해 9월24일 창원 NC전을 연상하게 한다. 당시 LG는 6회말에 7타자 연속 사사구를 내주고 6연속 밀어내기라는 KBO리그 최초 기록 쓰며 치욕을 맛봤다.
거의 1년 만에 같은 일이 일어난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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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