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시즌 막판 휴식을 위해 잠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키움 히어로즈의 '에이스' 안우진(27)이 그대로 시즌을 마치는 것은 아니다. 열흘간 재충전한 뒤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최대 세 차례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8일 오후 6시 30분부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6차전을 치르는 키움은 지난 7일 안우진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올 시즌 부상에서 돌아와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해온 만큼 시즌 막판 휴식을 부여하기 위한 결정이다.
설종진 키움 감독은 8일 L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우진이는 큰 부상은 없다. 그냥 휴식 차원"이라고 안우진의 몸 상태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안우진의 2026시즌이 그대로 끝난 것은 아니다.
설 감독은 "앞으로 우진이를 세 경기 정도는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에 들어가게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안우진은 엔트리 말소 규정에 따라 열흘을 채운 뒤 오는 17일부터 다시 1군 등록이 가능하다. 현재 구상대로라면 복귀전은 1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설 감독도 안우진이 열흘 뒤 돌아와 세 경기를 소화하는 것인지 묻자 "그렇다. 11일째가 아마 광주 경기(17일 KIA전)일 것이다"라며 "그 뒤에는 한두 경기 정도 더 나갈 수 있다. 10일 턴, 8일 턴 정도가 되니까 큰 부상이 없으면 세 번 정도 등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안우진은 올 시즌 20경기에 모두 선발로 등판해 95이닝을 소화하면서 3승8패 평균자책점 3.88, 111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승수는 3승에 머물렀지만 긴 공백을 딛고 돌아온 시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마운드 위 경쟁력은 충분히 보여줬다.
안우진은 지난 2023년 9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했고, 복무 도중인 지난해 8월에는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까지 받으면서 오랜 재활 과정을 거쳤다.
약 2년 7개월 만인 지난 4월 KBO리그 마운드로 돌아온 뒤에도 철저한 관리 속에 시즌을 치렀다.
지난 5월에는 오른쪽 이두근 미세 염좌로 잠시 전열에서 이탈했고, 지난달에도 목 담 증세로 한 차례 엔트리에서 빠지는 등 키움은 안우진의 몸 상태에 조금이라도 이상 신호가 나타날 때마다 충분한 휴식을 부여했다.
그 사이 안우진은 점차 에이스다운 모습을 되찾았다.
지난달 22일 고척 KIA전에서는 7이닝 4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시즌 3승째를 따냈다. 당시 시즌 처음으로 7이닝을 소화하며 KIA의 6연승까지 저지했다.
이번 엔트리 말소 역시 부상이 아닌 관리의 연장선이다.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상황에서 무리하게 로테이션을 이어가기보다는 열흘 동안 충분히 재충전한 뒤 시즌 마지막 세 차례 등판을 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95이닝을 기록 중인 만큼 복귀 후에는 시즌 100이닝 돌파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전망이다.
긴 공백을 깨고 돌아온 첫 시즌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안우진. 키움은 에이스에게 잠시 쉼표를 준 뒤 다시 마운드에 올려 2027시즌을 향한 준비까지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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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