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특별 관리'는 끝났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돌아온 고우석(28)을 정상적으로 가동한다.
LG는 8일 오후 6시 30분부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6차전을 치른다.
5연승 뒤 2연패에 빠진 LG는 68승53패1무, 승률 0.562로 3위를 기록 중이다. 3연승을 달리고 있는 4위 KIA 타이거즈가 0.5경기 차까지 따라붙은 만큼 더 이상의 연패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서 반가운 소식도 있다. 미국 생활을 마치고 LG로 돌아온 고우석을 이제 별도의 제한 없이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이번 주 고우석의 활용 계획을 묻는 질문에 "정상적으로 다 쓴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연투까지 가능하냐는 질문에도 염 감독은 "그렇다"고 답했다.
고우석은 지난 4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078일만의 KBO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LG가 4-3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선두타자 르윈 디아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대타 양우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류지혁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고, 마지막 타자 강민호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고우석이 KBO리그 정규시즌에서 세이브를 기록한 것은 2023년 9월 19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1081일 만이었다. 동시에 개인 KBO 통산 140세이브도 달성했다.
다만 복귀한 고우석의 꾸준한 활용에는 제한이 따랐다. 오랜 미국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은 탓에 시차 적응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지난 5일 고우석에 대해 "아직 시차 적응이 안 됐다. 시차 적응이 될 때까지 연투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에는 컨디션이 정상화되기 전까지 철저한 관리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었다.
실제로 고우석은 복귀전 다음 날인 5일 삼성전에서 휴식을 취했다. LG가 연장 11회까지 가는 혈투를 벌이는 동안에도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염 감독은 6일에도 고우석의 시차 적응 문제를 언급했다. 4일 복귀전 역시 원래라면 등판을 피해야 할 시점이었지만, 당시 마무리 손주영이 3연투를 소화한 상황에서 고우석이 직접 등판 의사를 나타내면서 마운드에 올랐다는 설명이었다.
고우석 역시 복귀전 당시 완전한 컨디션은 아니었다. 경기 후 시차 탓에 졸음이 몰려오는 상황이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때문에 염 감독은 당초 고우석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면서 몸 상태를 끌어올린 뒤 본격적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그리고 불과 며칠 만에 제한이 풀렸다. 염 감독이 '연투까지 가능하다'고 못 박으면서 고우석은 이제 LG의 정상적인 불펜 운용 계획에 포함됐다.
잔여 경기 일정도 고우석의 컨디션 관리에는 도움이 될 전망이다.
LG는 이날 키움전을 마친 뒤 9일 대전으로 이동해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후 10일과 11일 이틀 연속 경기가 없고, 12일과 13일 대구에서 삼성과 2연전을 소화한다.
이번 주 4경기만 치르는 데다 중간에 이틀의 휴식일도 있어 불펜 운용에 비교적 여유가 있다.
LG는 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기존 마무리 손주영과 아시아쿼터 좌완 존 케네디에 고우석까지 정상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경기 후반 운용에도 한층 힘이 붙게 됐다.
복귀전부터 1점 차 승리를 지켜내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시킨 고우석. 이제 시차 적응을 위한 '특별 관리'까지 마치면서 본격적으로 LG의 순위 싸움에 힘을 보탤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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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