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양정웅 기자) 비록 기록 달성은 실패했지만, 김도영(KIA 타이거즈)에게는 오히려 가벼운 마음으로 남은 시즌을 치를 계기가 됐다.
이범호 KIA 감독은 8일 오후 6시 30분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방문경기를 치른다.
올해 두 팀의 상대전적은 KIA의 9승 5패 우위다. 현재 잔여 2경기가 남은 가운데, KIA는 이미 상대전적 우위를 확보한 상황이다.
지난 한 주 KIA를 넘어 KBO 리그 최고의 화제는 단연 김도영의 최연소 40홈런이었다. 그는 지난달 26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시즌 39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2024시즌 자신이 기록한 단일 시즌 최다 홈런(38개)을 넘어섰다.
그러면서 9월 6일까지 하나만 더 친다면 이승엽(전 두산 베어스 감독)이 1999년 달성한 최연소 40홈런 기록(22세11개월5일)을 넘어설 수도 있었다.
하지만 김도영은 39호 홈런이 나온 후 6경기에서 단 하나의 홈런도 치지 못했다. 잘 맞은 타구가 워닝트랙에서 잡히거나, 경기 후반 접전 상황에서 고의4구로 나가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마지막 도전이었던 6일 광주 KT 위즈전에서는 4타수 4안타로 맹활약했으나, 홈런이 나오지 않아 결국 기록을 세우지 못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8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김)도영이에게도 얘기했는데, 작은 걸 안 주시고 큰 걸 주시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살아가면서 운을 어디에 사용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한 이 감독은 "(김)도영이가 올 시즌에는 안타보다도 홈런에서 두각을 더 많이 나타냈기에 홈런 1개 정도는 쉽게 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확실히 경계도 하고 견제도 하다 보니 어려웠던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감독은 김도영에게 위로 섞인 응원을 전했다. 그는 "최연소 40홈런보다는 최고령 40홈런 기록을 세우는 게 앞으로 선수생활 하는데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KIA는 박재현(좌익수)~박상준(지명타자)~김도영(3루수)~해럴드 카스트로(1루수)~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하주석(유격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이 스타팅으로 나선다. 지난 경기와 비교해 박재현이 다시 리드오프로 돌아갔고, 박상준이 2번 타순에 이름을 올렸다.
내야수 박민이 엔트리에서 말소됐는데, 예비군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1군에서 제외됐다. 이 감독은 "하루면 될 것 같다. 내일부터는 다시 등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몸살 기운으로 빠진 이호연도 경기 후반에는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