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09 12:50
스포츠

"적당히 해라" 박진만 감독, 왜 상대 선수 향해 말했나…하위타선도 쉴 곳 없는 KIA, "누가 와도 다 잘 쳐" 혀 내둘렀다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6.09.08 16:45 / 기사수정 2026.09.08 16:47



(엑스포츠뉴스 대구, 양정웅 기자) 호랑이만 만나면 이상하게 작아지는 사자. 

삼성 라이온즈가 순위 싸움이 한창인 중요한 시점에서 다시 한 번 KIA를 만나게 됐다. 

삼성은 8일 오후 6시30분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KIA 타이거즈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치른다. 

상대전적은 삼성이 5승 9패로 밀리고 있다. 올해 삼성은 9개 구단 중 8개 팀을 상대로 우위에 있는데, 유독 KIA에게만 크게 밀리고 있다. 현재까지 4시리즈 연속 루징시리즈를 이어가고 있을 정도다. 

특히 현재 삼성은 2위 KT 위즈와 1.5경기 차 1위이다. KIA와도 6경기 차로, 아직 향방을 알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하필 KIA를 만난 것이다.

경기 전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KIA는 상대하기 어려운 것 같다. 누가 와도 다 잘 친다"고 혀를 내둘렀다. 



때마침 삼성 더그아웃 앞으로 베테랑 포수 김태군이 지나가고 있었다. 박 감독은 김태군을 바라보며 "쟤가 너무 잘 치고 있다"며 "적당히 해라"라며 농담 섞인 견제를 했다. 

김태군은 올해 삼성 상대 12경기에서 타율 0.343, 1홈런 11타점, OPS 0.865로 시즌 성적(타율 0.268, OPS 0.767)보다 높다. 특히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 페덱에게 3타수 2안타 1홈런 6타점으로 '킬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KIA는 박재현, 해럴드 카스트로, 김도영, 나성범 등 상위타선의 힘이 강한 팀이다. 여기에 김태군 등이 하위타선에서 투수를 괴롭히면 상대는 빠져나갈 곳이 많지 않다. 

박 감독은 "하위타선에서 투수들이 투구 수도 조절해 가면서 1이닝은 그래도 편하게 넘어가야 하는데, KIA는 하위타선까지 항상 폭발력을 갖고 있다"며 "하위타선을 어떻게 잡느냐가 오늘 게임 초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박승규(우익수)~구자욱(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이 선발 라인업에 올랐다. 

김성윤이 2경기 연속 스타팅에서 제외됐다. 지난 6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대신 우익수로 출전했던 박승규가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고, 다시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올라왔다. 

엔트리에 변화도 있다. 최근 다소 흔들리고 있는 우완 이승현이 1군에서 말소됐고, 대신 외야수 김현준이 콜업됐다. 

이승현은 목에 담 증세가 있어 2~3일 정도 투구가 불가능하다고 한다. 박 감독은 "대구에 와서 침을 맞았는데 더 안 좋아졌다"며 "엔트리에서 빼서 확실하게 몸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뺐다"고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