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연령별 대회에선 세계 최강의 실력을 갖고 있는 북한 여자축구가 이번에도 첫 판에서 낙승을 챙겼다.
북한 20세 이하(U-20) 여자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폴란드 우차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E조 첫 경기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대표인 포르투갈을 2-0으로 완파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포르투갈,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대표 코스타리카, 남미축구연맹(CONMEBOL) 대표 콜롬비아와 한 조에 속했다.
북한은 스트라이커 강류미가 멀티골을 챙기며 이번 대회 새로운 스타로 떠오를 가능성을 알렸다.
북한은 전반 25분 최림정의 페널티지역 오른쪽 슈팅이 상대 수비 손을 맞아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돼 첫 골 찬스를 맞았다.
이를 강류미가 골문 왼쪽 구석으로 차 넣어 선제골로 완성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북한은 후반 5분 추가골을 뽑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왼쪽 측면에서 반대편으로 흐른 크로스를 최림정이 헤더 통해 안쪽으로 밀어넣었고, 이 때 포르투갈 골키퍼와 선수 한 명이 볼을 걷어내려가 서로 충돌하는 큰 실수가 일어났다. 깅류미가 골문 앞에 있다가 헤더로 가볍게 밀어넣으면서 2-0을 완성했다.
북한은 이날 슈팅 수 18-5, 유효슈팅 수 6-2의 압도적인 우세를 드러내며 포르투갈 문전을 유린했다.
북한은 2002년 창설돼 2년 전 콜롬비아 대회까지 총 11차례 치러진 U-20 월드컵에서 총 3차례 우승한 세계적인 강호다. 미국, 독일과 함께 공동 최다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직전 대회인 2024년 콜롬비아 U-20 여자월드컵 우승도 바로 북한의 몫이었다.
당시 북한은 7전 전승, 25득점 4실점이라는 엄청난 기록으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브라질, 미국, 일본 등 여자축구 강호들을 8강, 준결승, 결승에서 연달아 격파했다.
우승 뒤 북한 U-20 여자축구대표팀은 평양 순안공항에서 열렬한 환영을 받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는, 그야말로 최고의 환영을 받았다.
한편, C조 한국은 6일 강호 프랑스와 붙어 1-1 무승부를 기록하고 귀중한 첫 승점을 따냈다. D조 일본을 뉴질랜드를 2-1로, F조 중국은 뉴칼레도니아를 5-0으로 제압하는 등 이번 대회 아시아 대표 4팀이 모두 좋은 성적을 거뒀다.
사진=중계화면 캡처 / FIFA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