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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1600만 필리핀 열광!' 女 테니스 스타 이알라, 2026 아시안게임 참가 확인…"4년에 한 번, 강하게 끌렸다"→돈·시간 대신 조국 택했다

기사입력 2026.09.07 04:00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비록 32강에서 졌지만 라이벌과 명승부를 남기며 US오픈에서 퇴장한 필리핀 여자 테니스 스타 알렉산드라 이알라가 오는 19일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참가를 공식 발표했다.

올해 WTA 투어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선수 중 한 명이지만 조국 필리핀의 부름에 기꺼이 응답하겠다고 했다.

세계랭킹 18위 이알라는 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US오픈 3회전에서 미국의 이바 요비치(14위)와 3시간 3분 혈투 끝에 세트스코어 1-2(5-7 6-3 5-7)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선 요비치가 9차례, 이알라가 8차례 등 둘이 브레이크 게임을 자주 만들면서 물고 물리는 접전이 펼쳐졌다.

다만 이알라 입장에선 두고두고 아쉬움을 남을 경기가 됐다. 3세트 중반 4-2로 앞서며 자신의 그랜드슬램 대회 최고 성적 타이인 16강 진출을 눈 앞에 두는 듯 했으나 다시 브레이크 게임을 허용하며 4-5로 밀렸기 때문이다.

요비치는 승리 직후 코트에 누워 눈물을 흘리는 등 이날 경기가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알렸다.



이알라는 웃으며 자신을 응원하기 위해 몰려든 필리핀 팬 등에게 인사했으나 터널로 빠져나갈 땐 눈물을 흘렸다.

둘의 경기는 이알라의 치솟는 인기를 반영하듯 2만 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벌어졌다.

경기 뒤 이알라는 '졌잘싸'에 대한 감회와 함께 아시안게임 참가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이알라와 요비치는 국제대회에서 복식 조를 구성해 함께 출전할 정도로 친분이 깊은데 이번엔 외나무다리에서 격돌하게 됐다.

이알라는 "우리가 친구라는 사실이 코트 위에서 서로 얼마나 치열하게 싸우는지, 혹은 얼마나 이기고 싶어 하는지에 영향을 미치진 않는 것 같다"며 "그저 친구가 있다는 건 삶의 일부일 뿐이고, 우리는 프로 선수니까. 그게 다인 것 같다"며 일대일로 붙을 땐 복식 조의 추억 같은 것은 사라진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70위권 선수에서 세계랭킹이 가파르게 오른 만큼 요비치와 접전을 벌인 것에 대해선 스스로를 칭찬했다.

이알라는 "확실히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요비치와 마지막으로 경기를 치른 이후로 선수로서 성장했다"면서 "이번 경기에서 분명 내게도 기회가 있었고, 스스로 좋은 기회들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해서 그 점은 정말 좋았다. 이번 경기에 만족한다"고 했다.



이어 "물론 진 것에 대한 실망감은 있지만, 긍정적인 면을 보려고 노력 중이다. 경기 수준이 아주 높았고 정말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밀어붙여 이겨낸 이바(요비치) 선수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후 이알라는 아시안게임 참가를 확인했다.

2026 아시안게임 테니스 경기는 대회 후반부인 이달 27일부터 10월3일까지 열린다.

이알라는 21~27일 열리는 WTA 500 싱가포르 오픈을 마친 뒤 곧장 일본에 갈 것으로 보인다. WTA 1000 중국 오픈이 9월30일~10월1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지만 이알라는 여기에 불참하고 아시안게임에 나서기로 했다.

이알라 입장에선 시간과 금전, 경험적인 손해를 감수하고 나고야로 가는 셈이다.

하지만 이알라는 지난해 12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동남아시안게임 참가 경험(당시 여자단식 금메달, 여자단체전 동메달)을 얘기하며 이번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 의미를 설명했다. 



이알라는 관련 질문에 "필리핀 국가대표팀과 함께 뛰고 경쟁하는 것을 정말 사랑한다. 동남아시안게임이나 아시안게임 같은 환경이 정말 즐겁고, 특히 지난 12월 동남아시안게임 때 팀원들과 함께하면서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다"며 "그 때의 기억들이 내게 깊이 남아있다. 그리고 아시안게임은 4년에 한 번 열리는 대회 아닌가. 다른 일정들을 제쳐두고라도 그곳에서 경쟁하고 싶다는 강한 이끌림을 느꼈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 이알라 SNS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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