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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안세영 꺾자" 팬들도 환호!…中 세계 2위 격파→코트서 데굴데굴, 日 배드민턴 요정 '대이변'

기사입력 2026.09.06 02:15 / 기사수정 2026.09.06 02:15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일본 '배드민턴 요정' 미야자키 도모카(세계 9위)가 중국의 왕즈이(세계 2위)를 꺾는 대이변을 일으킨 뒤 온몸으로 기쁨을 표현했다. 

일본과 해외 팬들은 미야자키의 승리를 축하하면서 그가 결승에서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세계 1위)까지 꺾어주기를 기대했다.

일본 매체 '디 앤서'는 5일(한국시간) "완전한 적지인 중국에서 세계 2위를 격파한 일본의 20세 여자 배드민턴 선수가 환희의 순간을 보여주면서 찬사가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미야자키는 5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중국 마스터즈(슈퍼 750)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왕즈이를 게임스코어 2-0(21-19 23-21)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승리가 확정되자 미야자키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뒤쪽으로 넘어지듯 코트 위에서 한 바퀴 구른 뒤 크게 소리를 질렀고, 이내 바닥을 여러 차례 힘껏 두드리면서 결승 진출을 자축했다.

BWF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당 장면을 공개하자 팬들도 열광했다. 이들은 "마침내 도모카가 해냈다", "이 얼마나 엄청난 대이변인가", "최고의 경기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팬들은 이제 미야자키가 결승에서 만날 안세영을 바라봤다. 한 팬은 "내일은 안세영을 꺾자. 최근 여자단식에서 안세영의 압도적인 기세는 정말 엄청나다"고 응원했다.

미야자키가 기뻐할 만한 승리였다. BWF에 따르면 미야자키는 이날 왕즈이를 상대로 처음 승리했다.



과정도 극적이었다. 1게임에서 15-19까지 밀려 패색이 짙었던 미야자키는 무려 6연속 득점을 올리는 저력을 발휘해 21-19 역전승을 거뒀다.

2게임에서도 위기를 이겨냈다. 미야자키는 19-20에서 왕즈이에게 게임포인트를 허용했지만 동점을 만들며 듀스에 돌입했다. 20-21에서 다시 게임포인트에 몰렸음에도 또 한 번 버텼고, 결국 23-21로 승리하면서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왕즈이를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둔 미야자키는 경기 후 BWF를 통해 "그저 순수하게 기쁘고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지난달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미셸 리에게 패해 16강에서 탈락했던 경험도 이번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인도 대회가 끝난 뒤 내가 어떤 부분에서 부족했고, 어떻게 하면 발전할 수 있을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며 "오늘 승리의 핵심은 흔들리지 않는 결단력이었다. 이는 내 장점과 단점을 되돌아본 과정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패한 왕즈이도 미야자키의 경기력을 인정했다. 그는 "미야자키가 더 빨랐고 경기 템포도 더 잘 조절했다.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고 평가했다.

이제 미야자키는 오는 6일 중국 마스터즈 여자단식 결승에서 안세영과 우승을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안세영은 5일 대회 준결승에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세계 3위)를 게임스코어 2-0(21-13 21-15)으로 완파해 결승에 올랐다. 그는 올 시즌 단 한 차례밖에 패하지 않으며 압도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미야자키에게 안세영은 아직 한 번도 넘지 못한 상대다. 미야자키는 안세영과 지금까지 7차례 맞붙어 모두 패했다.

미야자키는 2024년 슈퍼 1000 중국오픈에서도 결승에 진출했지만 당시 왕즈이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중국 마스터즈 결승은 미야자키의 커리어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결승 무대이자 첫 슈퍼 750 결승전이다.

세계 2위를 처음 꺾은 뒤 코트 위를 구르며 환호한 미야자키가 7전 전패를 기록 중인 세계 1위 안세영까지 넘어설지, 안세영이 예상대로 중국 마스터즈 정상에 오를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BWF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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