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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거부→주장직 완전 박탈' 손흥민 절친, 그런데 대반전!…의리 미쳤다→'재정난' 소속팀 위해 연봉 대폭 삭감 "유일하게 OK"

기사입력 2026.09.05 12:38 / 기사수정 2026.09.05 12:38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의 토트넘 시절 동료이자 절친한 사이로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올랭피크 마르세유)가 재정난에 빠진 소속팀을 위해 뜻밖의 결단을 내렸다.

구단 최고 연봉자인 호이비에르는 심각한 재정 압박에 시달리는 마르세유의 급여 삭감 요청에 유일하게 응했다.

불과 몇 주 전 구단이 추진했던 뉴캐슬 유나이티드 이적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주장 완장까지 박탈당했던 선수라는 점에서 더욱 놀라운 행보다.

프랑스 스포르트는 5일(한국시간) "호이비에르가 큰 폭의 연봉 삭감에 동의했으나 핵심 선수 두 명은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의 보도를 인용한 매체는 "구단 경영진은 몇몇 핵심 선수들에게 임금 삭감을 압박하고 있다. 호이비에르는 이에 동의했으나 제프리 콘도그비아와 아민 하리트는 거부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르세유는 여름 이적시장을 단 한 명의 선수도 영입하지 못한 채 마쳤고, 이제 선수단 임금 삭감에 착수했다.

마르세유는 지난 6월 프랑스 프로축구 재정감독기구(DNCG)의 심사를 받은 이후 인건비를 반드시 낮춰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DNCG는 2026-2027시즌 마르세유의 급여 총액을 관리 대상으로 지정했다. 

마르세유의 재정 상황은 심각하다.

메이슨 그린우드, 레오나르도 발레르디, 파쿤도 메디나, 퀸텐 팀버, 헤로니모 룰리 등 몸값과 연봉이 높은 선수들을 대거 내보냈다.

핵심 선수들이 대거 이탈했으나 새로 수급된 선수는 0명이었다.

유럽 5대리그 전체에서도 마르세유와 아틀레틱 클럽 빌바오만 여름 시장에서 단 한 명도 영입하지 않았다.

빌바오가 바스크 출신 선수만 영입하는 특수한 정책을 가진 구단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마르세유가 재정난을 이유로 영입하지 않은 유일한 구단이었다.



문제는 선수들을 팔고도 긴축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구단은 남아 있는 고액 연봉자들에게 연봉 삭감안을 제안했다. 현재 호이비에르는 600만 유로(약 93억원)로 구단 내 최고 연봉을 수령하고 있다.

마르세유는 호이비에르에게 계약 기간을 늘리는 대신 연간 지급액을 낮춰 전체 임금을 장기간에 걸쳐 분산시키는 방안을 제시했고, 호이비에르는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 나아가 호이비에르는 지급 유예뿐만 아니라 자신이 받을 금액 가운데 적지 않은 부분을 아예 포기할 준비가 됐다는 뜻까지 전달했다.

물론 모든 선수가 같은 생각인 것은 아니다.

콘도그비아와 하리트는 추가적인 연봉 조정 요구를 거절했다. 두 선수는 과거에도 이미 구단을 위해 급여 조건을 조정한 만큼 더 이상의 양보는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매체 모티바시오네스풋볼은 "마르세유는 심각한 재정 상황을 두고 모든 선수들에게 급여 삭감, 경기 성과에 따른 보너스 포기 등 경제적 희생을 요구했다"면서 "거의 모든 선수들이 즉시 거절했으나 오직 호이비에르만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흥미로운 건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호이비에르와 마르세유 구단 수뇌부의 관계가 최악에 가까웠다는 사실이다.

여름 이적시장서 마르세유는 호이비에르를 매각해 이적료를 챙기고 고액 연봉을 줄이려고 했다.

레퀴프에 따르면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호이비에르에게 3년 계약을 제시했고, 현재 마르세유에서 받는 수준의 급여까지 맞춰줬다.

마르세유와 호이비에르 측 에이전시도 이적이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봤지만 마지막에 호이비에르가 거절했다.

격분한 구단은 곧바로 호이비에르에게서 주장 완장을 빼앗았고, 새 주장으로 티모시 웨아를 임명했다.



하지만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에서 활약했을 때도 충성심이 대단했던 호이비에르는 주장직까지 빼앗기는 수모를 당하고도 구단을 위해 의리를 지켰다.

현지에서는 이번 결정이 호이비에르가 다시 주장 완장을 되찾는 계기가 될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이번 결정이 구단과 호이비에르의 관계를 다시 바꿔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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