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2012년생 '코리안' 리아 조(캐나다·한국명 조지우)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데뷔전에서 동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김연아의 영상을 보고 피겨에 입문했다"는 한국계 초신성이 캐나다 국내대회를 휩쓸더니 국제대회에도 연착륙했다.
리아 조는 5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에서 끝난 ISU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8.25점, 예술점수(PCS) 57.78점을 얻어 합계 126.03점을 기록했다. 리아 조는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점수 66.72점을 합쳐 총점 192.75점을 찍고 프리스케이팅까지 마친 37명의 선수들 중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아 조는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두 세 번째 순위에 올라 총점에서도 3위를 확정지었다.
금메달은 러시아 국적으로, 이번 대회 '개인중립자격2' 소속인 소피아 제프카(205.73점)에게 돌아갔다. 준우승은 일본의 가나자와 스미카(202.79점)에게 돌아갔다.
김연아가 2009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ISU 피겨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할 때 프리스케이팅 주제곡으로 썼던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를 배경 음악으로 들고 나온 리아 조는 첫 점프인 더블 악셀(기본점수 3.30)과 다음 점프인 트리플 러츠(기본점수 5.90)를 깔끔하게 성공시켜 수행점수(GOE) 가산점 1.04점과 1.52점을 각각 추가했다.
그러나 이후 점프인 트리플 플립(기본점수 5.30), 10% 가산점이 붙는 구간에서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수 11.11) 때 각각 에지 사용 주의를 알리는 어텐션이 하나씩 붙으면서 GOE를 거의 얻지 못했다.
다섯번째 점프인 트리플 루프(기본점수 5.39)는 무난하게 뛰어 GOE 0.98점을 추가했으나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플립-싱글 오일러-트리블 살코-더블 악셀-시퀀스 점프 때 세 번째 살코 점프에서 쿼터 랜딩(4분의1 수준에서 회전수 부족) 마크가 붙으면서 기본점수 14.19에서 GOE가 오히려 0.30점 깎였다.
리아 조는 플라잉 싯 스핀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 모두 레벨 4를 받는 등 비점프 요소를 무난하게 소화하고 연기를 마친 뒤 동메달 소식을 받아들었다.
2012년 8월 캐나다에서 한국인 부모 아래 태어난 리아 조는 지난해와 올해 캐나다 선수권대회 주니어 여자 싱글에서 2연패를 달성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미 지난달 초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르우드에서 열린 ISU 챌린저시리즈(CS) 크랜베리컵 인터내셔널 대회 주니어 여자 싱글에서 180.85점을 얻어 금메달을 목에 걸더니 주니어 그랑프리 데뷔전에서 점수를 10점 이상 높이며 200점대도 돌파할 수 있는 재능임을 알렸다.
향후 트리플 악셀 및 4회전 점프를 얼마나 숙지하는가가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리아 조는 지난해 한 언론 인터뷰에서 "김연아는 제가 스케이트에 입문하도록 영감을 줬다. 언젠가 그처럼 올림픽 메달을 따고 싶다"고 하는 등 자신이 태어나기 전에 올림픽 금메달(2010년)을 거머쥔 대선배 김연아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한국 대표로 출전한 허지유는 161.16점으로 11위를 차지했다.
사진=중계화면 / ISU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