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미국 전미스톡카경주협회(NASCAR) 스타 그렉 비플이 지난해 비행기 추락 사고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의 전 부인 니콜 비플이 해당 사고로 딸을 잃은 것과 관련해 비플의 유산을 상대로 1000만 달러(약 135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비플은 2025년 12월 18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스테이츠빌 지역공항에서 이륙한 전용기가 추락하면서 사망했다.
당시 비행기에는 비플을 비롯해 그의 아내 크리스티나, 자녀 라이더와 엠마, 비플의 친구 크레이그 워즈워스 등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모두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비행기는 공항에서 이륙한 지 약 10분 만에 추락했다. 공항으로 되돌아가려던 과정에서 활주로에서 약 530m 떨어진 지점에 떨어졌고, 지상에 충돌한 뒤 큰 화재가 발생했다.
하지만 사고가 난 지 약 9개월이 지난 현재, 비플의 유산을 둘러싼 법적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사고로 딸 엠마를 잃은 전 부인 니콜이 비플의 유산에 거액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면서 관련 청구액이 크게 늘어났다.
미국 연예매체 'TMZ'는 4일(한국시간) 법원 문서를 입수해 니콜이 엠마의 사망과 관련해 비플의 유산을 상대로 1000만 달러를 청구했다고 보도했다.
니콜은 이미 비플의 유산을 상대로 불법행위에 따른 사망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여기에 새롭게 제출한 문서를 통해 비플의 유산이 추가적인 재산 분배를 진행하지 못하도록 법원에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자신의 청구액을 비롯해 같은 사고로 사망한 다른 피해자들의 유족이 제기한 청구까지 충당할 수 있도록 유산을 보존해야 한다는 취지다.
니콜은 특히 사고 당일 딸 엠마의 상태와 비행기 탑승 과정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TMZ'에 따르면 니콜은 딸이 비행기가 이륙한 당일 몸이 좋지 않았으며, 해당 여행에 함께하지 않기를 원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비플이 엠마의 동행을 고집했다고 니콜은 주장하고 있다.
이어 니콜은 비플과 다른 관련자들의 과실이 결국 비행기 추락 사고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사고 당시 비행기에 탑승했던 데니스 더튼과 그의 아들 잭이 비플의 유산을 상대로 각각 불법 사망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두 사람이 제기한 소송에서 요구하는 손해배상액은 총 3000만 달러(약 405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니콜이 추가로 청구한 1000만 달러까지 더해지면서 현재 비플의 유산을 상대로 제기된 사고 관련 손해배상 청구액은 총 4000만 달러(약 540억원)에 이르게 됐다.
한편, 비플은 미국에서 전세계 모터스포츠 시장에서 F1, MotoGP와 함께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권위 있는 대회인 NASCAR에서 19차례 컵 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스타 드라이버였다.
그는 NASCAR의 세 주요 시리즈에서 50승 이상을 기록했으며, 2000년 트럭 시리즈 챔피언과 2002년 엑스피니티 시리즈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 이후 NASCAR계에서는 비플을 추모하는 움직임도 이어졌다.
사진=SNS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