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배드민턴 여자 단식의 간판 세계랭킹 3위 야마구치 아카네가 4일(한국시간) 중국 선전의 선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8강에서 세계랭킹 30위 수파니다 카테통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 배드민턴 여자 단식의 간판 야마구치 아카네가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중국 마스터즈(슈퍼 750)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세계랭킹 3위 야마구치는 4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선전의 선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8강에서 세계랭킹 30위 수파니다 카테통을 게임 스코어 2-0(21-18 21-16)으로 이겼다.
야마구치는 안세영(1위)-김가은(12위) 매치업으로 이뤄진 한국 선수끼리의 8강전 승자와 5일 결승 티켓을 다툰다.
야마구치는 1게임 초반 수파니다에게 고전했다. 4-4로 맞선 상황에서 4-6으로 리드를 뺏긴 뒤 1~2점 차로 끌려가는 흐름이 1게임 중반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야마구치는 조금씩 경기력이 안정을 찾았다. 11-13에서 2점을 따내 13-13 동점을 만든 뒤 곧바로 역전까지 이뤄냈다. 근소한 리드를 유지하면서 경기를 풀어갔다.

일본 배드민턴 여자 단식의 간판 세계랭킹 3위 야마구치 아카네가 4일(한국시간) 중국 선전의 선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8강에서 세계랭킹 30위 수파니다 카테통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진 연합뉴스
수파니다는 야마구치에 대등하게 맞섰지만, 조금씩 흐름은 야마구치 쪽으로 넘어갔다. 야마구치는 15-15에서 순식간에 3점을 보태 18-15로 도망갔다. 21-18로 1게임을 챙기고 기분 좋게 2게임을 준비했다.
야마구치는 기세를 몰아 2게임까지 삼키려고 했다. 다만 수파니다는 1게임과 마찬가지로 호락호락하게 물러서지 않았다. 야마구치를 2게임 중반까지 15-13으로 앞서가면서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수파니다의 분전에도 야마구치는 무너지지 않았다. 2점 열세를 가볍게 극복하고 2게임까지 따내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승리까지 32분이면 충분했다.
야마구치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6개 대회 연속 결승 진출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태국 오픈(슈퍼500)과 호주 오픈(슈퍼500), 중국 오픈(슈퍼1000)에서는 우승을 차지하면서 현역 여자 단식 최강자 중 한 명으로 입지를 굳혔다.

일본 배드민턴 여자 단식의 간판 세계랭킹 3위 야마구치 아카네가 4일(한국시간) 중국 선전의 선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8강에서 세계랭킹 30위 수파니다 카테통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진 연합뉴스
다만 싱가포르 오픈(750)과 인도네시아 오픈(슈퍼1000)에서 안세영의 벽에 막혀 준우승에 머문 뒤 올해 세계선수권 결승에서도 안세영에게 무릎을 꿇으며 대회 2연패가 좌절됐다. 세계랭킹 2위 중국의 천위페이와 함께 '안세영 공포증'으로 고전 중이다.
야마구치와 안세영에 통산 13승18패로 열세다. 올해 세 차례 맞대결은 싱가포르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세계선수권까지 결승에서 성사된 가운데 결과는 모두 안세영의 승리였다.
야먀구치는 지난해 9월 한국오픈에서 안세영을 꺾은 것을 마지막으로 안세영에 5연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 마스터즈에서 맞대결이 성사될 경우 천적 극복이 가능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야마구치는 지난 8월 세계선수권 결승 종료 후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조금 더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 텐데'하는 부분도 있지만 완패했다는 느낌이다"라며 "(안세영에게) 그냥 완패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해볼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상대(안세영)에게 확실하게 당했던 부분은 역시 아쉽다"고 패배를 깨끗하게 인정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