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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좌제 안 돼" VS "유족 분노 이해"…'KBS 출연 배우, 부산 추락사 가해자 누나' 청원에 갑론을박 [엑's 이슈]

기사입력 2026.09.04 09:19 / 기사수정 2026.09.04 09:19

부산 오피스텔 사망 사건 유가족이 스토킹 가해자의 누나가 KBS 일일드라마에 출연 중인 배우라고 주장한 가운데 누리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부산 오피스텔 사망 사건 유가족이 스토킹 가해자의 누나가 KBS 일일드라마에 출연 중인 배우라고 주장한 가운데 누리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부산 오피스텔 사망 사건 유가족이 스토킹 가해자의 누나가 KBS 일일드라마에 출연 중인 배우라고 주장한 가운데 누리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3일 KBS 시청자청원에는 '부산 오피스텔 추락사 유가족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억울하게 사랑하는 딸을 잃었습니다. 저희 딸은 가해자의 지독한 스토킹에 시달리고 시달리다가 결국 억울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그날 이후로 제 시간은 멈춰버렸습니다"라고 적었다.

딸에 대한 그리움, 비통한 심경을 절절하게 드러낸 작성자는 "그런데 세상은 너무나 무심하고 잔인하게 느껴집니다. 제 딸을 빼앗아간 가해자의 가족은 지금도 평온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라며 가해자의 누나가 현재 KBS 저녁 일일드라마에 비중 있는 역할로 출연 중이라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가해자의 누나가 TV 화면 속에서 웃고 울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드라마 배우로 아무렇지 않게 활동하고 있다면서 "저희 가족의 딸은 억울하게 죽었는데 가해자 가족의 딸은 배우로서 승승장구 하고 있습니다. 세상이 어찌 이리도 불공평할까요. 그 모습을 마주할 때마다 부모로서 딸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자책감이 밀려옵니다.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딸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하고,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습니다"라고 호소했다.

작성자는 "한쪽에서는 사랑하는 딸을 잃은 부모가 매일같이 무너져 내리고 있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일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현실이 너무나 고통스럽습니다. 저는 그저 딸의 억울함이 세상에서 잊히지 않기를 바랍니다"라고 바랐다.

그러면서 "그리고 KBS에게 묻습니다. 이와 같은 사실을 알았는지 몰랐는지 입장을 밝혀주시고, 공영방송사로서 책임 있는 대처를 요청드린다"라며 촉구했다.

4일 오전 9시 10분 기준 792명이 해당 청원에 동의한 상태다.



2024년 1월 부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20대 여성 A씨가 전 남자친구 B씨와 있던 중 사망했다.

당시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B씨는 2023년 8~10월 부산진구에 있는 A씨의 집에 찾아가 와인 잔을 자기 손에 내리치거나 의자를 던지는 등의 수법으로 수 차례 협박한 혐의를 받았다.

B씨는 또 같은해 12월 9일 A씨가 이별을 통보하자 약 17시간 동안 A씨의 집 현관문을 두드리고, 365차례에 걸쳐 카카오톡 메시지를 전송하는 등 스토킹한 혐의도 받았다.

A씨는 약 한 달 뒤인 올 1월7일 오전 자신이 거주하는 오피스텔에서 추락해 숨졌고, 당시 최초 목격자이자 119 신고자는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B씨였다. 이후 B씨는 수사기관에 A씨가 자신과 다툰 뒤 9층에서 떨어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측은 사건 직후부터 B씨의 타살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B씨는 A씨와의 성관계 영상도 촬영해 갖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준비하던 유족 측이 뒤늦게 발견했는데, 경찰은 "동의 하에 촬영된 영상"이라는 B씨의 말을 듣고 더 이상 수사하지 않았다. B씨는 과거에도 성관계 영상을 유포하겠다며 또 다른 여성을 협박해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은 적도 있었다.

검찰은 1심에서 징역 10년을 구형했으나 재판부가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하자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이후 2심 재판부는 원심보다 감형된 징역 3년 2개월과 40시간의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선고했다.

청원 내용이 확산되면서 온라인에서는 유가족이 언급한 '가해자의 누나'가 누구인지를 두고 관심이 쏠렸다. 유가족이 해당 인물을 현재 KBS에서 방송 중인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라고 밝히면서 여러 추측이 제기된 상황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현재 방송 중인 KBS 드라마의 출연 배우들을 거론하며 특정인을 가해자의 가족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가해자는 가해자고 누나는 잘못이 없다", "가족이라는 이유로 책임을 묻는 것은 연좌제나 다름없다", "유가족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비난은 가해 당사자를 향해야 한다", "사고 친 동생이 번 돈으로 누나가 잘먹고 잘사는 게 아니면 이런 비난은 좀 아니지 않나?"라며 가해자의 가족에게까지 비판을 돌리는 것은 지나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해당 배우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측만으로 특정인을 지목하는 행위가 또 다른 피해를 낳을 수 있다며 무분별한 신상 추측과 비난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반면 유가족의 심경에 공감하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딸을 잃은 부모의 분노가 이해된다", "가해자의 형량이 너무 가볍다는 것이 문제", "가족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수는 없지만 유가족이 느낄 억울함과 분노는 이해할 수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KBS 청원 게시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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