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양정웅 기자) 3년 만에 친정 유니폼을 입은 고우석(LG 트윈스)의 복귀가 막판 순위싸움에 지각변동을 일으킬까. 경쟁팀들도 긴장하고 있다.
고우석은 지난 2일 오전 LG와 계약기간 1년, 연봉 5억원에 계약을 완료했다. 시즌 중에 복귀함에 따라 연봉 5억원 중 잔여 시즌 3개월분인 1억 5000만원을 받게 된다.
2024년 미국 진출 후 3번이나 이적했던 고우석은 지난 7월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마침내 꿈에 그리던 미국 메이저리그(MLB) 데뷔에 성공했다. 다만 4이닝 4실점 평균자책 9.00으로 고전했고, 마이너리그로 내려온 후에는 글러브 이물질 적발 등 악재가 닥쳤다.
고우석은 지난달 29일 미네소타 트윈스로부터 방출대기(DFA) 처리됐고, 웨이버를 통과해 트리플A에 잔류하게 됐다. 하지만 그는 이를 거부하고 FA를 선택했고, LG 복귀를 선택해 일사천리로 복귀 과정을 밟았다.
고우석은 한 시즌 42세이브(2022년)를 거둘 정도의 특급 마무리다. 비록 복귀 후에는 8회 셋업맨으로 나올 예정이지만, 유영찬의 시즌아웃 이후 뒷문을 탄탄히 걸어잠그고 있는 손주영과 시너지를 기대할 만하다. 고우석과 손주영으로 이어지는 8~9회 라인은 리그 최고라고 할 수 있다.
3일 기준 LG는 67승 51패 1무(승률 0.568)로 3위에 있는데, 1위 KT 위즈와 5경기, 2위 삼성 라이온즈와는 4.5경기 차로 벌어져 있다. 경기 차는 나지만, 잔여경기가 25경기 전후로 남은 만큼 아직 결말을 알 수 없다.
고우석 본인도 3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결코 뒤집을 수 없는 경기 차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좋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며 순위 경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마침 고우석의 복귀를 전후로 LG도 연승을 달리면서 후반기 안 좋았던 출발을 만회하고 있다.
당연히 경쟁팀들도 긴장할 수밖에 없다. 3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고우석이 오기 전에도 분위기가 좋았다"며 "고우석까지 왔으니 더 분위기가 좋아질 것이다"라고 견제했다.
고우석은 3일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1군에 콜업됐는데, 본격적인 가동은 4일부터 열리는 삼성과 3연전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LG는 이 시리즈에서 좋은 결과를 낸다면 선두 싸움에서 유리한 상황을 만날 수 있다.
앞서 박 감독은 고우석의 복귀 소식이 알려진 후 "고우석이 나오기 전에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결국 고우석이 나오려면 LG가 리드를 잡아야 한다. 이를 막으면 되는 간단한 상황이다. 박 감독도 이를 언급한 것이다. 그는 "(고우석이) 선발투수는 아니니까, 결국 그게 답 아닐까"라며 "나오는 상황을 아예 안 만들어야 한다. 그 전에 게임을 정리해야 한다"고 했다.
삼성도 주말 3연전에 호재가 다가온다. 바로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복귀한다. 후반기 시작 직전 오른쪽 어깨 근막 손상, 극하근 염증 소견을 받았던 그는 3차례 재활 등판을 거쳐 6일 경기에서 돌아올 예정이다. 박 감독은 "(후라도가) 지금도 잘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잠실, 고아라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