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양정웅 기자) '포수 조련사'도 성장세에 감탄했다.
'대졸 포수' 박건우(롯데 자이언츠)가 프로 2년 차를 맞이해 한 단계 발전하면서 점점 적응해나가고 있다.
장충고-고려대를 졸업한 박건우는 2차례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모든 구단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후 2025시즌을 앞두고 육성선수로 롯데에 입단했다. KBO 7번째 '박건우'라는 이름의 선수였다.
박건우는 2년 연속 스프링캠프 명단에 오를 정도로 기대를 모았다. 지난해 막판 1군에 데뷔해 6경기를 치렀고, 올해는 육성선수로 전환됐다가 다시 등록됐다. 2026시즌 21경기에서 타율 0.364의 성적을 내면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포수 출신으로 배터리코치 경험이 많은 김태형 롯데 감독은 "(박)건우는 처음 들어왔을 때보다 지금 정말 많이 좋아졌다"고 호평했다. 김 감독은 "방망이는 원래 잘 쳤는데, 수비에서 송구 같은 게 많이 늘었다"고 칭찬을 이어갔다.
이어 "건우는 송구나 캐칭에서 1군에서 확신이 안 섰다"며 "용덕한 코치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쓰십시오' 그러더라. 내보내봤는데 잘하더라"라고 했다.
최근 취재진과 만난 박건우는 "작년에 비하면 늘었다기보다, 포수로 앉아있으면 편하다는 생각이 작년보다는 많이 든다"고 전했다.
박건우는 용 코치에게 조언을 들은 걸 언급했는데, 그는 "캠프에서 블로킹을 하는데, 평소에는 두 다리를 다 꿇고 했다. 코치님이 '반응도 느린데 굳이 왜 그렇게 하느냐. 요즘은 한쪽으로도 많이 한다'고 하셔서 내 생각을 깨우쳐주셨다"고 얘기했다.
평소에도 박건우는 공부하는 자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시합 안 나갈 때도 분석지도 보고, '만약에 포수로 나간다면 저렇게 해도 더 좋을 것 같다' 이런 생각도 한다"고 전했다. 박건우는 "백업포수인데, 누가 나가든 크게 비교되지 않으려고 생각도 하고 공부도 한다"고 말했다.
타격에서도 박건우는 스몰샘플이지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볼카운트가 몰릴수록 내가 불리하다고 생각한다"며 "공이 잘 안 맞더라도 웬만하면 초구부터 치려고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따라오고 있다"고 얘기했다.
아직 포수로서의 특출난 장점은 없는 것 같다고 자평한 박건우는 "어느 하나를 잘하려고 하기 보다는 안 좋은 걸 안 만들기 위해서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롯데는 주전 포수 손성빈을 포함해 박건우나 박재엽 등 젊은 포수들이 많다. 해가 가며 발전하고 있는 이들은 선의의 경쟁을 통해 더 성장할 수도 있다. 그는 "경쟁이라고 생각하면 경쟁"이라며 "나중에 내가 나가서 더 잘하면 기회가 많아질 거다"라고 했다. 이어 "한 번 나갔을 때 최대한 실수를 덜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롯데에는 박건우의 장충고 1년 후배인 투수 박정민, 2년 후배인 투수 이진하가 함께 1군에 있다. 박건우는 "정민이와는 고등학교 때도 많이 다녔는데, 진하는 코로나19 때여서 운동을 같이 못해서 얘기를 많이 안 해봤다"고 했다.
그래도 프로에서 더욱 가까워진 세 사람이다. 박건우는 "여기서 (이)진하와는 얘기를 많이 하고, (박)정민이한테는 내가 얘기를 많이 한다"고 전했다. 박정민과 호흡을 계속 맞추면 좋겠다고 밝힌 박건우는 "정민이가 성격이 세다. 삼진을 잡고 싶어 하고 승부욕도 넘쳐서 공격적으로 해주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
1군 콜업 후 박건우는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있다. 그는 "포수로서는 좋은 타자들이 너무 많아서, 좋은 코스에 공이 들어와도 장타를 치는 거 보면은 많이 답답한 부분도 많다"고 밝혔다.
또한 "2군에서 시합을 많이 뛰었지만, 1군에 오면 공도 좋은 선수가 많다. 그래서 타이밍 잡기도 초반에 많이 힘들었다"고 했다. 박건우는 "타격코치님들이 많이 보조해 주시다 보니까 이제 좀 적응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사진=대구, 양정웅 기자 / 롯데 자이언츠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