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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의 7연승' 이렇게 삼성 잘 나가는데, AG 때문에 8경기 빠진다니…"매 경기 이기고 파" 욕심→3안타 폭격으로 증명 [대구 인터뷰]

기사입력 2026.09.03 08:14 / 기사수정 2026.09.03 08:14



(엑스포츠뉴스 대구, 양정웅 기자) 팀이 순항하는 와중에 대표팀에 소집돼 잠시 떠나야 한다. 

김지찬(삼성 라이온즈)이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 일본행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 모든 경기를 이길 기세로 나서고 있다. 

김지찬은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팀의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 첫 타석에 나온 김지찬은 롯데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볼 3개를 먼저 골라냈고, 풀카운트에서 6구째 몸쪽 패스트볼에 배트를 냈다. 타구는 외야 쪽으로 향했는데, 중견수 황성빈이 다이빙캐치를 시도했으나 잡지 못했다. 그 사이 김지찬은 2루로 달려갔다. 

2루타로 포문을 연 김지찬은 다음 타자 김성윤의 중견수 쪽 적시타 때 홈으로 들어와 선취점의 주인공이 되는 데 성공했다. 



3회 투수 땅볼로 물러난 김지찬은 다음 타석에서 다시 한 번 득점에 기여했다. 2-2로 맞서던 5회 삼성은 김영웅의 볼넷과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때 김지찬이 볼카운트 1-1에서 박세웅의 바깥쪽 변화구를 받아쳐 중견수 앞 안타를 기록했다. 김영웅이 3루로 진루해 1사 1, 3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여기서 김성윤이 기술적인 타격으로 중전안타를 만들어 타점을 추가, 삼성은 3-2로 리드를 잡았다. 

삼성은 6회 강민호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난 후, 2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여기서 해결사가 된 건 김지찬이었다. 그는 바뀐 투수 현도훈의 초구 가운데 커터를 받아쳤고, 우중간을 가르는 3타점 3루타를 터트려 7-2까지 달아나게 했다. 이어 김성윤 타석에서 폭투가 나오며 득점까지 올렸다. 



이날 김지찬은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팀에서 가장 많은 안타와 타점을 올렸다. 시즌 타율도 0.333까지 올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김지찬의 싹쓸이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칭찬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지찬은 "매 경기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승이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이길까 모든 선수들이 고민하면서 경기를 하고 있다"며 "오늘 이렇게 이길 수 있어서 더 좋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싹쓸이 3루타 상황에 대해서는 "좌투수가 올라올 줄 알았는데 우투수가 올라왔다"며 "투수의 구종 등을 보고 초구부터 치자고 생각했다. 운 좋게 실투가 와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잘 맞은 타구이기는 했지만, 김지찬은 "(중견수 키를) 넘겼다고 생각했지만 혹시 몰라서 뛰었다. 그래도 여유 있게 안타가 돼서 열심히 뛰었다"고 했다. 



득점권 상황에서 김지찬 타석에서는 적시타를 막기 위해 외야수들이 다소 앞으로 와 수비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는 "찬스 때 외야수가 앞으로 오면 짧은 안타는 타점이 잘 안 된다"면서도 "뒤 타자에게 연결해준 것에 좋게 생각하고 신경을 안 쓴다. 그냥 투수와 싸우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1번 타자로서 끈질기게 공을 보는 것에도 집중했다. 김지찬은 "공을 많이 볼수록 뒤 타자들한테 더 도움이 될 것 같았다"라고 했다. 또한 "삼진을 먹을 것 같다는 생각도 크게 안 했어서 그렇게 했다. 자신도 있었다. 막상 결과는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도 밝혔다.

프로 데뷔 당시부터 많은 기회를 받았던 김지찬은 매년 공격과 수비 모두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에는 2일 기준 올 시즌 114경기에 출전, 타율 0.333(375타수 125안타) 0홈런 37타점 89득점, 20도루, OPS 0.807을 기록 중이다.

이런 성장세의 비결에 대해 김지찬은 "그냥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경험이 쌓이다 보니 운도 따라오는 것 같다"며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안 좋아도 기죽지 않으며 잘하고 있다고 해서 들뜨지 않으려 한다"고 얘기했다. 



맹활약 속에 김지찬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혔다. 2023년 항저우 대회 이후 다시 한번 선발됐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14일 소집, 18일 일본 나고야로 출국한다. 슈퍼 라운드와 메달 결정전까지 치른 후 28일 귀국 예정이다. 

삼성은 현재 7연승을 달리며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만 2위 KT 위즈와는 0.5경기 차로,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시기에 대표팀에 간다는 게 마음에 걸릴 수도 있다. 

김지찬은 "물론 매 경기 이기고 싶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아시안게임으로) 8경기를 빠지더라"라고 한 그는 "그래도 우리팀 외야수가 좋기 때문에 믿음이 있다. 아쉽지만 팀원들을 믿고, 나는 나에게 주어진 게 있다고 생각해서 거기에 맞게 최선을 다하면 어디서든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사진=대구, 양정웅 기자 / 삼성 라이온즈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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