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일본 축구계가 기대했던 유망주 구보 다케후사의 팀 내 입지가 흔들리는 모양새다.
한때 레알 소시에다드의 핵심을 넘어 에이스로 지목될 정도로 스페인 라리가 무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구보가 이제는 평범한 선수로 전락했다. 펠레그리노 마타라초 감독은 구보가 시즌 첫 빅매치였던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부진하자 이어진 RCD마요르카전에서 그를 선발 제외했다.
구보는 마요르카전에서 후반 34분경 교체 투입돼 추가시간을 포함해 15분여만 소화했다. 일본 축구계도 구보를 향해 비관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구보에 대한 평가가 갈리는 걸 넘어 아무런 이야기도 나오지 않는, 즉 구보가 아무에게도 관심을 받지 못하는 평범한 선수가 되는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일본 축구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 웹'은 2일(한국시간) "구보의 최근 퍼포먼스는 저조하고, 경기장 위에서의 영향력은 급격하게 떨어졌다"며 구보의 상황을 주목했다.
'사커 다이제스트 웹'은 "비관론자들은 '구보는 선발로 기용할 수준이 아니'라고 단칼에 말하지만, 냉정한 시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지난 시즌 그를 괴롭힌 부상이 본래의 반짝임을 빼앗아 갔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단순한 핑계가 아니라 경기장 위에서 일어난 명백한 현실"이라며 구보가 지난 시즌 입은 부상으로 현재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고 있는 거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구보는 시즌이 한창이던 지난 1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져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이 부상으로 인해 복귀한 이후에도 퍼포먼스가 급격하게 떨어졌다.
게다가 네덜란드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입은 부상까지 더해지면서 올 시즌 초반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다.
구보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은 소시에다드가 그를 기용한 방식에서도 짐작 가능하다.
구보는 개막전이었던 레알 베티스전에 출전해 무난한 활약을 보였으나, 이어진 레알전에서 부진하자 에스파뇰과의 경기에서 곧바로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마타라초 감독은 경기 후반부가 되어서야 구보를 교체로 내보냈다. 소시에다드의 유망주 알렉스 마샬의 투입보다도 늦은 시점이었다.
'사커 다이제스트 웹'은 "더욱 심각한 것은 구보의 장점이었던 생동감과 센스, 승부욕이 자취를 감췄다는 점"이라며 구보의 교체 시점을 두고 "굴욕적인 순간이었음을 상상하기란 어렵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관중석에서 야유는커녕 환호조차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이 무겁게 짓눌려 온다. 무관심만큼 무서운 것은 없다. 대체 가능한 평범한 선수로 묻히는 것이야말로 지금 구보가 직면한 최대 위기"라며 구보가 그저 그런 선수로 전락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짚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