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조권 인스타그램
(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가수 조권이 14년을 함께한 반려견 가가를 떠나보낸 슬픔을 전했다.
2일 조권은 개인 채널을 통해 "하루아침에 한가해진 나의 하루"라며 세상을 떠난 반려견 가가를 향한 장문의 편지를 게재했다.
조권은 "눈 뜨자마자 아침 인사를 하고, 너를 위해 패드를 갈고, 아침 약 준비부터 밥까지 분주하게 준비하던 너를 위한 나의 아침은 사라졌구나"라며 가가의 빈자리를 실감했다.
이어 그는 반려견 가가가 지난 8월 31일 오후 5시 26분 강아지별로 떠났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조권은 가가의 암이 방광으로 전이됐다고 알린 바 있다. 가가는 지난해 소장암으로 수술과 항암 치료를 받은 바 있다.

가수 조권, 반려견과 이별
조권은 "저의 생일까지 다 지켜보고 전날까지 산책도 하고 저의 품에 안겨 있었지만, 끝내 사랑한다고 마지막 말을 못 해주었네요"라며 미처 마지막 인사를 건네지 못한 아쉬움을 보였다.
이어 "작디작은 몸으로 길다면 긴 투병을 아픈 내색 없이 잘 버티고 버텨주다 천사처럼 갔어요"라며 "하염없이 기다려주고 바라봐 준 14년이란 시간의 우주가 온통 나였기에, 아무리 후회 없이 잘해줬다 생각해도 미안하고 그리운 마음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라고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하 조권 SNS 글 전문.
하루아침에 한가해진 나의 하루,
눈 뜨자마자 아침 인사를 하고, 너를 위해 패드를 갈고,
아침 약 준비부터 밥까지 분주하게 준비하던
너를 위한 나의 아침은 사라졌구나,
무더웠던 여름이 눈치껏 비켜주듯 비가 많이 내리는 날
가가는 2026년 8월 31일 오후 5시 26분 강아지별로 떠났습니다..
가가에겐 급하진 않았나 봅니다, 저의 생일까지 다 지켜보고
전날까지 산책도 하고 저의 품에 안겨 있었지만,
끝내 사랑한다고 마지막 말을 못 해주었네요,
세상 효녀, 말썽 한 번 안 피우고 다른 강아지들과 한 번을 안 싸우고,
착하디착한 가가.
너무나 예쁘고 아름다워서 엘레강스하게 총총 걷던
가가의 모습을 보고 한 번쯤은 뒤돌아봤던 사람들,
그리고 주변의 사랑을 듬뿍 받고 가서인지
잠자는 숲속의 공주처럼 지금은 평온합니다.
그러나 제 마음은 한없이 공허하고 그립고 그리워요.
가가는 주말에 처음으로 이불에 실수를 했어요,
다시 14년 전 아기로 돌아간 것 같았습니다.
그 이후로 빨래한 이불에 한 번을 안 올라온 게 생각해 보니
저한테 미안해서였나 봐요, 기저귀 채워 업고 다녀야지 생각했는데 고생 덜 하라고 그 전에 먼저 떠났네요..
보고 싶었던 사람들 꿈에도 인사하러 와주고,
그 인사가 우리 권이 잘 부탁해라는 뜻이었을까요.
작디작은 몸으로 길다면 긴 투병을 아픈 내색 없이
잘 버티고 버텨주다 천사처럼 갔어요,
하염없이 기다려주고 바라봐 준 14년이란 시간의 우주가
온통 나였기에, 아무리 후회 없이 잘해줬다 생각해도
미안하고 그리운 마음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나의 최고의 1등 관객이었던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고
눈이 예쁜 착한 나의 레이디 가가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더 안아줄걸, 가가야!
비버 우울증 안 걸리게! 가가가 지켜줘야 됨!
사진 = 조권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