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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 플라이로 알았는데 넘어가 당황"…LG 新 4번 타자, '27년 인생' 첫 밀어치기 홈런 실화? "20홈런 의식 안 해" [잠실 인터뷰]

기사입력 2026.09.02 00:04 / 기사수정 2026.09.02 00:04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LG 트윈스 외야수 송찬의가 야구 인생 최초의 밀어치기 홈런으로 잠실 라이벌전 승리를 이끌었다.

송찬의는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4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송찬의는 4회초 1사 1, 3루 기회에서 잭로그의 145km/h 속구를 우중월로 밀어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14호 아치였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송찬의는 홈런 타석의 뜻밖의 속사정을 털어놨다. 그는 "타석에 들어가면서 3루 주자를 득점시켰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두 번째 스트라이크 헛스윙을 할 때 속구 힘이 생각보다 좋아서 늦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저번 두산전 때 속구에 좀 늦는 모습이 있어서 연달아 속구를 쓸 것 같다는 생각이 나가지고 가볍게 쳐서 희생 플라이라도 치겠다 하고 쳤는데 결과가 잘 나왔다"고 덧붙였다. 

홈런 타구가 넘어가는 줄 몰랐다는 고백도 이어졌다. 송찬의는 "방향이 우측이었고 잘 맞긴 했는데 치면서 희생 플라이다 그나마 다행이다 이러면서 뛰었는데 예상치 못하게 넘어가서 당황스러우면서도 좋았다"고 웃음을 지었다.

밀어쳐서 홈런을 넘긴 건 야구 인생 전체를 통틀어 처음이라고 밝혔다. 송찬의는 "솔직히 밀어쳐서 넘긴 건 야구하면서 처음이다. 잠실 말고 다른 구장도, 2군에서도, 중학교·고등학교 다 합해서 처음이다. 한번쯤은 밀어서 홈런을 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오늘이 이뤄졌다"고 고갤 끄덕였다. 

홈런 타석 때 바깥 공이 들어온 방향에 대해서도 "볼이었다. 치고 나서 알았는데 구종에 맞춰서 희생 플라이를 치려고 가볍게 스윙을 했는데 그게 우연찮게 잘 풀렸다"고 답했다.



밀어 쳐서 넘긴 것 자체가 아니라 팀 역전 득점을 만든 것에 더 큰 의미를 뒀다. 송찬의는 "밀어서 넘겨서 좋았던 게 아니라 팀 득점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았다. 그다음에 우측으로 넘어갔네 이런 느낌이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비거리의 원동력을 묻는 질문에는 "좋은 타이밍에 잘 맞아서 그렇지 않나. 눌려 맞은 것 같다"고 답했다.

4번 타자로 오스틴 딘과 함께 LG 타선을 이끄는 것에 대해서도 소감을 밝혔다. 그는 "딘 형이 되게 잘 쳐서 주자 1루 상황에서도 딘 형이 치면 2·3루가 되는 상황이 많더라. 앞에서 신민재 형이랑 박해민 형이랑 딘 형이 잘 만들어주면 나는 타점을 만들자는 생각으로만 하고 있는데 타점을 잘 챙기고 있는 것 같아서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20홈런과 타율 3할 달성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단호하게 손을 저었다. 송찬의는 "기록을 지금은 거의 아예 안 보고 있다. 그걸 보고 무언가를 해야지 하면 또 쫓길 것 같더라. 한 타석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왜 잘 치는지를 알아야 내년에 더 잘 칠 수 있고 또 내후년도 잘 칠 수 있다. 지금 치는 느낌이나 루틴들을 좀 더 확실하게 가져가려고 하고 있다"고 다짐했다.

27년 인생 첫 밀어치기 홈런으로 팀 역전승을 이끈 송찬의. 기록보다 팀 득점을 먼저 생각하는 그의 자세가 LG 타선의 든든한 4번 타자 활약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진=잠실, 김근한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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