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필리핀 테니스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알렉스 이알라(세계 18위)의 인기가 코트 밖에서도 폭발하고 있다.
연간 수입이 이미 90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2027년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돈을 버는 여자 스포츠 선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1일(한국시간) "이알라는 매니 파퀴아오 이후 필리핀 최고의 스포츠 스타가 됐다"며 이알라의 치솟는 인기를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세계적인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이알라가 지난 1년 동안 코트 밖에서 500만 달러(약 68억7000만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했다. 여기에 대회 상금 170만 달러(약 23억4000만원)를 더하면 수입이 최소 670만 달러(약 92억원)를 넘어선다.
상금과 다른 수입을 통해 올해 1000만 달러 돌파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견해가 나오는 중이다.
이알라의 에이전트는 성장세가 계속될 경우 2027년 이알라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입을 올리는 여자 스포츠 선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기는 이미 티켓 가격에서도 확인된다. 매체는 "이알라의 US오픈 1회전 경기 일정이 발표되자 재판매 티켓 가격은 두 배로 뛰어 거의 400달러(약 55만원)까지 치솟았다"며 "앞서 DC오픈에서는 전체 티켓 문의의 80% 이상이 이알라와 관련됐고, 토론토오픈 데뷔전은 경기 시간이 발표된 지 30분도 되지 않아 매진됐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스타들도 이알라의 인기에 놀라고 있다. 세계랭킹 13위 오사카 나오미(일본)는 이알라에 대해 "훌륭한 선수다. 엄청난 관중을 불러모은다. 심지어 연습 때도 그렇다"고 말했다.
이알라는 올해 윔블던에서 디펜딩 챔피언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세계 8위)를 2-0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고, 지난달 DC오픈에서는 톱시드 제시카 페굴라(미국·세계 3위)를 결승에서 제압해 생애 첫 WTA 투어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18위까지 올라 필리핀 선수 역대 최고 랭킹도 갈아치웠다. '가디언'은 이알라를 복싱 영웅 파퀴아오 이후 필리핀 최고의 스포츠 스타로 평가했다.
이알라는 오는 12월 필리핀 아레나에서 열리는 이벤트 경기를 통해 한 해를 마무리할 예정인데, 주최 측 목표대로 5만2000명의 관중이 들어설 경우 역대 테니스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
이알라는 이제 US오픈에서 자신의 높아진 위상을 증명할 차례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오픈 시대 필리핀 선수 최초로 그랜드슬램 본선 승리를 거뒀던 이알라는 오는 2일 오전 미국 뉴욕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에서 예선을 통과한 미국의 메리 스토이아나(세계 122위)를 상대로 여자단식 1회전을 치른다.
사진=이알라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