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 조가 중국 마스터즈 첫 판에서 탈락했다.
예상 밖 조기 탈락이지만,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앞둔 시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체력 비축의 기회가 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1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중국 마스터즈(슈퍼 750) 남자 복식 1회전에서 레오 롤리 카르난도-대니얼 마르틴(인도네시아·세계랭킹 58위) 조와 붙어 42분 만에 게임스코어 0-2(19-21 19-21)로 패했다.
상대가 세계랭킹 50위권의 약체인 터라 이번 패배가 충격적인 것은 부정할 수 없게 됐다.
두 게임 모두 팽팽한 승부였다.
서승재-김원호는 1게임 초반 12-11 상황까지 접전 끝에 리드를 유지했지만, 이후 상대 조의 추격이 시작됐다.
16-16 동점 이후 서승재-김원호는 3점을 내리 따내며 우위를 차지했지만, 이후 카르난도-마르틴이 연속 5득점으로 뒷심을 발휘해 1게임을 가져왔다.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며 1게임을 19-21로 내준 서승재-김원호는 2게임에서도 같은 스코어인 19-21로 패하면서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2게임도 접전 양상이었다. 17-17 동점까지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하지만 카르만도-마르틴 조가 고비마다 리드를 잡은 뒤 1게임처럼 두 점 차로 웃었다.
서승재-김원호 조의 1회전 탈락은 지난해 초 복식 조 재결성 뒤 처음이다.
서승재-김원호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를 포함해 무려 11개 대회에서 우승하며 안세영(삼성생명)과 함께 단일 시즌 역대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올해도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전영오픈,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강력한 모습을 이어갔다.
하지만 시즌 중후반으로 접어들면서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다. 싱가포르오픈과 인도네시아오픈에서는 3위에 그쳤고, 일본오픈과 중국오픈에서는 준우승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달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26 BWF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2연패에 도전했지만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4위 에런 치아-소 위 익(말레이시아) 조에 0-2로 패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주춤하더라도 4강까지는 꾸준하게 오르는 게 서승재-김원호 조의 장점으로 꼽혔으나 이번엔 그야말로 충격패하고 말았다.
특히 2주 뒤 일본에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종합대회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중국 마스터즈 1회전 탈락은 분명 아쉬운 결과다.
다만 이번 결과를 무조건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
중국 마스터즈가 BWF 월드투어 슈퍼 750 대회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하는 큰 대회인 것은 맞지만, 한국 대표팀의 올해 가장 중요한 목표는 아시안게임이다.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오는 19일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그 중심에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과 함께 서승재-김원호가 있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남자단체전에서도 한국의 1복식 주자로 나선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마스터즈 1회전 탈락으로 경기 수가 크게 늘어나지 않은 것은 역설적으로 아시안게임을 위한 체력 관리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여지도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