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심유진(인천국제공항·세계 16위), 안세영(삼성생명·세계 1위)에 이어 김가은(삼성생명·세계 12위)도 첫 판에서 완승을 거두고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중국 마스터즈(슈퍼 750) 16강에 올랐다.
김가은은 1일(한국시간) 중국 선전의 선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첫 날 세계 25위 운나티 후다(인도)와의 1회전에서 37분 만에 게임스코어 2-0(21-10 21-18) 완승을 거뒀다.
김가은에게 중국 마스터즈는 기분 좋은 추억이 담겨 있는 대회다. 딱 1년 전인 지난해 9월 열린 2025년 대회에서 내로라라는 강자들을 물리치고 4강 쾌거를 일궈냈기 때문이다. 김가은은 첫 판에서 당시 세계랭킹 10위를 오갔던 중국의 다크호스 가오팡제(현재 은퇴)를 2-0으로 완파한 뒤 16강에서 일본 2인자 미야자키 도모카(9위)를 2-1 역전승으로 눌렀다.
이어 8강에선 세계 2위로, 개최국의 에이스인 왕즈이를 역시 2-1 역전승을 따돌려 4강까지 내달렸다.
준결승에서 중국의 3총사 중 한 명인 한웨(현 세계 5위)를 1게임에서 이기고도 2~3게임 내줘 안세영과의 결승 격돌은 이루지 못했으나 세계랭킹 1~15위가 의무적으로 참가하는 슈퍼 750 레벨 대회에서 3위에 오른 것은 큰 성과였다.
김가은은 이후 지난 4월 BWF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 결승에서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천위페이(중국·세계 4위)를 따돌리고 한국의 기적 같은 우승에 크게 공헌했다. 6월엔 BWF 마카오 오픈(슈퍼 300)을 제패하는 등 국제대회 우승 기억까지 품고 1년 만에 다시 중국 마스터즈에 도전하는 중이다.
김가은은 이번에도 대진운이 없어 세계 2위 왕즈이와 첫 판에서 붙게 돼 있었으나 천위페이, 한웨,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인도네시아·세계 6위)가 대회 직전 연쇄 기권을 선언하면서 대진 조정이 이뤄져 후다로 상대가 바뀌었다.
김가은은 1게임에선 5-3에서 6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은 뒤 상대 추격을 허락하지 않고 21-10으로 쉽게 웃었다.
2게임에선 후다가 처절하게 따라붙여 18-18 동점까지 갔으나 이후 네트 앞 플레이로 2득점을 하며 매치포인트를 만든 뒤 헤어핀 공격 때 상대 범실이 나오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김가은은 린네 크리스토페르센(덴마크·13위)-군지 리코(일본·21위) 맞대결 승자와 3일 16강전을 치른다. 여기서 이기면 8강에서 안세영과 '코리안 더비'를 치를 가능성이 높다.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