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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유니폼, 왜 여기에? 사연 많은 '재수생' KBO 노크…"친구들 보면 배 아파요" [고양 현장]

기사입력 2026.09.01 18:56 / 기사수정 2026.09.01 21:40



(엑스포츠뉴스 고양, 김지수 기자) "내가 할 수 있는 100%를 다했다. 후회는 없다."

KBO가 1일 경기도 고양 국가대표 야구 훈련장에서 진행한 2027 신인드래프트 트라이 아웃에는 총 20명의 선수들이 참가, 10개 구단 스카우트 앞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어필했다.

이날 가장 큰 화제를 모은 건 역시 최지만(울산 웨일즈)이었다. 최지만은 메이저리그 통산 67홈런을 쏘아 올린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하는 선수답게 트라이아웃 진행 내내 수많은 취재진을 몰고다녔다. 

최지만을 제외하면 다른 19명의 선수들은 독립리그 소속이거나 소속팀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기 어려웠다. 다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트라이아웃을 소화한 최병용은 자연스럽게 눈이 갔다.

최병용은 트라이아웃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작년 8월 샌디에이고에서 나온 뒤 다른 마이너리그 팀들을 찾아봤다. 올봄에 미국에 다녀왔지만, 계약을 하지 못했다. 독립리그에서 뛰며 실전 감각을 유지하다가 이번 트라이아웃에 맞춰 한국에 들어와 준비했다"고 말했다.



2002년생인 최병용은 신일고 3학년이었던 2020년 참가한 2021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0개 구단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국내 대학 진학 대신 뉴멕시코 밀리터리 인스티튜드(New Mexico Military Institute)에 진학했다. 레벨이 높은 리그는 아니었지만, 2023년 58경기 타율 0.448 15홈런 80타점 10도루 OPS 1.429의 호성적을 거두면서 미국 내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끄는데 성공했다.

최병용은 2023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20라운드, 전체 611번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루키리그를 거쳐 싱글A까지 올라갔지만, 타격 부진 여파로 지난해 8월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최병용은 미국 생활을 정리한 뒤 다시 KBO리그 무대를 노크했다.

하필 트라이아웃 당일 비가 쏟아지면서 자신의 기량을 모두 보여주는 데 한계가 있었지만, 최선을 다해 스스로 발휘할 수 있는 최대치의 퍼포먼스를 발휘하기 위해 노력했다. 

최병용은 "오늘 비 때문에 타격 테스트를 실내에서 진행한 게 너무 아쉽다. 야외에서 쳤다면, 타구가 날아가는 것도 보이고 수비 테스트에서도 펑고를 더 많이 받을 수 있었을 텐데 짧게 이뤄졌다"고 돌아봤다.



또 "그래도 100%를 했다고 생각한다. 후회는 없다"며 "내 메인 포지션은 유격수와 2루수다. 코너 내야도 소화할 수 있다. 유틸리티 내야수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일고 동기인 NC 다이노스 김휘집은 최병용이 올해 드래프트를 통해 KBO리그에 입성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최병용 역시 절친들과 그라운드에서 마주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최병용은 "김휘집이 내게 잘 될 거라고 계속 응원해 주고 있다. NC 선수들과 친분이 있는데 박민우 선배님, 김형준 형, 김주원까지 격려해 줘서 너무 고맙다"며 "친구들이 한국에서 잘하고 있으니까 너무 같이 뛰고 싶고 배가 아프다. 이번 드래프트에 좋은 결과를 얻어 친구들과 같은 레벨에서 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고양, 김지수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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