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대구, 양정웅 기자) 상위권 경쟁팀의 호재는 곧 자신들의 악재가 될 수 있다.
2달 전까지 현역 빅리거였던 고우석의 친정 LG 트윈스 복귀가 임박한 가운데, 선두 삼성 라이온즈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취재 결과 고우석은 1일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한다. 그는 귀국 후 LG와 잔여 경기 계약 협상을 할 예정이다.
고우석은 지난달 29일 미네소타 트윈스로부터 방출대기(DFA) 처리됐다. 웨이버 기간 타 팀의 클레임이 나오지 않으면서 고우석은 트리플A 세인트폴로 이관됐다.
고우석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FA를 선택했고, 팀을 나오게 됐다.
지난 7월 미네소타로 트레이드가 된 후, 미국 도전 2년 반만에 고우석은 마침내 미국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밟았다. 다만 4이닝 4실점 평균자책 9.00으로 고전했고, 마이너리그로 내려온 후에는 글러브 이물질 적발 등 악재가 닥쳤다.
빅리그 데뷔라는 꿈을 이룬 고우석은 이제 친정을 위해 힘을 쏟을 예정이다. 포스트시즌 출전 가능 선수 등록 마감인 7월 31일을 넘겨 왔기 때문에 가을야구 출전은 어렵지만, 1위에서 4위까지 떨어진 LG 입장에서는 잔여경기에서 힘을 내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 하기에 고우석이 필요하다.
1일 경기 전 기준 LG는 1위 삼성 라이온즈와는 5.5경기, 2위 KT 위즈와는 5경기 차다. 30경기 안팎으로 남은 시점에서 뒤집히지 말라는 법도 없다. 당연히 상위 팀들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삼성의 박진만 감독은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를 앞두고 고우석의 복귀 소식에 대해 "고우석이 나오기 전에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우석은 한 시즌 42세이브(2022년)를 거둘 정도의 특급 마무리다. 당연히 복귀 후에는 마무리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데, 이렇게 되면 현재 클로저인 손주영이 8회로 당겨지거나 선발로 돌아갈 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 LG가 리드를 잡아야 고우석이 나온다. 박 감독도 이를 언급한 것이다. 그는 "(고우석이) 선발투수는 아니니까, 결국 그게 답 아닐까"라며 "나오는 상황을 아예 안 만들어야 한다. 그 전에 게임을 정리해야 한다"고 했다.
하필 삼성은 주말 3연전(4~6일)에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와 맞대결을 펼치는데, 계약이 빠르게 해결된다면 이 시리즈부터도 나올 수 있다.
박 감독은 "3~4일은 시차 적응도 해야 하고, 2~3일은 컨디션도 올려야 하지 않겠나"라며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바로 던질 수 있다면, 고우석이 나오기 전에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류지혁(2루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이재현(유격수)이 선발 라인업에 올랐다.
박 감독은 '구자욱의 체력 안배를 위해 최형우가 좌익수 수비에 나올 수 있나'라는 질문에 "최형우가 힘들어 한다. 한 게임 하면 일주일 한 것처럼 힘들어 한다. 그리고 골반이 정상적이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욱이가 지명타자 들어갈 상황이 생긴다면, 형우는 대타로 나와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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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