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미국의 한 미식축구 경기장에서 51세 남성이 추락해 숨지는 비극이 발생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남성을 설득했지만 끝내 막지 못한 것으로 전해져 더욱 안타까운 소식이다.
미국 '에센셜리 스포츠'의 1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현지시간 기준 31일 오전 미국 마이애미주 플로리다대학교 벤 힐 그리핀 스타디움에서 발생했다. 이 경기장은 플로리다 게이터스의 홈구장으로, '더 스웜프'라는 별칭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51세 남성이 스타디움 내부의 높은 콘크리트 구조물에서 뛰어내린 뒤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7분 플로리다대학교 경찰국(UFPD)에 한 남성이 경기장 내부 구조물 위로 올라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관들은 즉시 경기장으로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들은 높은 콘크리트 구조물 위에 올라가 있던 남성을 발견했고, 위기 협상 훈련을 활용해 그를 안전한 곳으로 내려오게 하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다.
경찰관들은 남성을 진정시키고 위험한 위치에서 물러나도록 설득했지만, 상황은 결국 비극으로 이어졌다.
남성은 경찰의 계속된 설득에도 불구하고 구조물에서 뛰어내렸고, 경기장 내부 통로 층으로 추락했다.
현장에 있던 경찰관들은 즉시 응급조치와 심폐소생술 등 생명을 살리기 위한 조치를 시작했다. 이후 소방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지만, 추락으로 인한 부상이 너무 심각해 남성은 결국 숨졌다.
남성은 오전 10시5분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최초 신고가 접수된 지 약 20분 만이었다.
플로리다대학교 경찰국 대변인 카일리 테드제스케는 해당 남성이 플로리다대학교와 아무런 연관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학생이나 교수, 교직원 등 대학 구성원이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매체 'WCJB 뉴스'에 따르면 수사 당국은 이 남성이 게인즈빌 지역의 노숙인 집단에 속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경찰은 가족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가족에게 통보하기 전까지 남성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은 경기장이 비어 있던 월요일 오전에 발생했다. 이에 따라 당시 경기장 주변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플로리다대학교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학생 선수나 코치, 주변을 지나던 학생 등이 위험에 처하지 않았다고 알렸다. 또한 이번 사건을 단순 자살로 보고 있으며, 캠퍼스 공동체를 겨냥한 지속적인 보안 위협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플로리다 게이터스가 2026시즌 개막전을 앞둔 상황에서 발생했다.
플로리다 게이터스는 오는 9월 6일 홈구장인 벤 힐 그리핀 스타디움에서 플로리다 애틀랜틱대학교를 상대로 시즌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사진=SNS / WCJB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