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일본 여자 피겨스케이팅 선수 아오키 유나가 트리플 점프 3개를 하나의 콤비네이션으로 묶은 초고난도 연속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시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본 매체 '디 앤서'는 최근 "일본 피겨의 24세 여자선수가 '괴물 콤비네이션'을 선보여 팬들이 깜짝 놀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오키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3Lz+Eu+3F+3Lo'라는 문구와 함께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아오키는 트리플 러츠를 성공한 뒤 오일러를 연결해 트리플 플립을 뛰었고, 곧바로 트리플 루프까지 착지했다. 무려 3개의 트리플 점프를 하나의 콤비네이션으로 묶어낸 것이다.
트리플 러츠의 기본점은 5.90점, 트리플 플립은 5.30점, 트리플 루프는 4.90점이다. 세 점프를 모두 정상적으로 인정받으면 수행점수(GOE)를 제외하고도 기본점수만 16.10점에 달한다. 이는 피겨스케이팅 최고난도 점프로 꼽히는 쿼드러플 악셀의 기본점수 12.50점보다 3.60점 높다.
여자 선수들의 경우, 3개의 점프를 묶어서 뛰는 콤비네이션 점프는 체력적 한계 등으로 인해 3회전+3회전(2회전)+2회전이 일반적인데 아오키는 이를 뛰어넘었다.
아오키의 도전은 2026-2027시즌 피겨스케이팅 규정 변화와 맞물려 더욱 눈길을 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이번 시즌부터 남녀 싱글 프리스케이팅의 점프 요소를 기존 7개에서 6개로 줄였다. 연속 점프를 구성할 수 있는 기회도 최대 3차례에서 2차례로 감소했다.
점프를 뛸 기회 자체가 줄어든 만큼 한 번의 점프 요소에서 고득점을 확보하는 고난도 콤비네이션의 가치가 더욱 커진 셈이다.
매체에 따르면 영상을 본 일본 팬들은 "이런 콤비네이션은 처음 봤다", "너무 고난도 아닌가", "에에에에! 러츠에 이어 플립과 루프라니 너무 멋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2002년생인 아오키는 불과 2년 전만 해도 은퇴를 고민했다. 2024년 전일본선수권에서 12위에 그친 뒤 눈물을 흘리며 "더 이상 스케이트를 싫어하게 되고 싶지 않다"며 은퇴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나 고민 끝에 현역 생활을 이어간 아오키는 지난 1월 2026 4대륙선수권에서 정상에 오르며 24세에 주요 국제대회 첫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후 다시 현역 연장을 결정했고, 지난달 열린 서머컵에서는 시마다 마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새 시즌에도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로 한 아오키는 기본점만 16.10점에 달하는 초고난도 연속 점프까지 준비하면서 또 한 번 진화에 나섰다.
사진=아오키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