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중구, 김수아 기자)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2019년 이래 최대 규모에 화요일 개막이라는 새로운 시도까지 더해 변화를 꾀한다.
1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올해 개막작과 초청 영화 편수, 기획 방향 등에 대해 밝혔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의 상영작은 315편이며, 공식 초청작은 59개국 246편이다. 2019년 이래 최대 규모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세 번째 집행을 맡은 박광수 이사장은 "영화제를 만들었을 때 잡았던 방향과 개념이 그대로 있다. 아시아 중심의 영화제, 프로그램과 섹션의 변화없는 상태가 신기했다"며 "부국제는 지난 30년 동안 그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광수 이사장
지난해 신설된 경쟁 부문에 대해 박광수 이사장은 "이번에 두 번째를 맞아서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고, 정한석 집행위원장은 경쟁 부문의 강화된 역량에 대해 "작년보다 훨씬 좋은 라인업을 갖췄다"고 자신했다.
제31회 부국제 경쟁 부문에는 '그날의 태주'(임하연 감독), '긴긴밤'(염규복 감독), '디센던트'(천지원 감독), '면도'(김정훈 감독) 등 국내외 14편의 작품이 초청됐다.
정한석 집행위원장은 "작년 첫 회 이후 신뢰성을 얻었고, 수작들의 층이 훨씬 두터워졌다. 경쟁 부문을 꾸릴 때부터 아시아 영화산업 관계자들이 작년과 사뭇 다른 온도로 협의를 했다. 그리고 많은 관계자들이 훨씬 더 따뜻한 온도와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태도로 임해줬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부국제는 수요일 개막이라는 관행을 깨고 화요일에 개막한다. 이에 대해 정한석 집행위원장은 "열흘 영화제의 개막일을 당기는 건 큰 결단이다. 다수의 관람객들이 개막일부터 주말까지 방문한다는 걸 알게 됐다. 개막일과 주말이라느 물리적 기간을 늘리는 게 좋겠다고 판단해서 하루 앞당겼다"고 밝혔다.
이어 정 위원장은 "관람객이 목요일부터 일요일에 가장 몰린다. 통상 4회차 상영을 5회차로 한 회차씩 늘렸다. 1회 늘리는 것도 고려할 부분이 많았지만 스태프들이 헌신적으로 준비를 다했다"며 관람객들의 편의와 관람 기회를 높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점을 강조했다.

정한석 집행위원장
전 세계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애니메이션은 제31회 부국제에도 반영됐다. 정 위원장은 "영화제가 가져야 할 중요한 책무 중 하나가 동시대 애니메이션을 잘 반영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작년 중국과 일본의 전체 1위가 애니메이션이었다. 그리고 다들 알다시피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전 지구를 흔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제 선정작 중 여러 섹션에 14편의 애니메이션이 골고루 포진될 예정이다. 정 위원장은 "애니메이션 특별전에서 상영되는 13편을 제외하고도 14편이 있다. 부국제에게 애니메이션의 약진은 초유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전 세계적으로 애니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초청작만큼이나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으는 참석 게스트들 라인업도 공개됐다.
먼저 정 위원장은 "작년에 부국제가 한국 영화의 위기 극복과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직 완전히 회복된 건 아니지만 낙관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올해 부국제가 한국 영화의 부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지점이 되고자 하는 소망이 있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이어 "각종 섹션에 좋은 작품이 포함되어 있고 중요한 기대작도 초청되어 있다. 무엇보다 많은 게스트가 참석한다"며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 8명 배우들을 포함해 전도연과 설경구, 조인성, 유해진, 이민호, 현빈, 정우성, 우도환, 조여정, 김혜자 등의 라인업을 발표했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으로 활약한 매기 질렌할은 마릴린 먼로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만든 '플레시 임팩트'로 첫 내한을 확정했다. 양자경은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선정돼 15년 만에 부산에 방문한다.
계속해서 정 위원장은 "소개를 못 시킨 분들이 있다"며 현재 섭외가 진행 중인 3명의 거장에 대해 "할리우드의 신화적인 배우, 톱 클래스 감독, 프랑스 거장"이라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이 세 분의 초청이 잘 성사되기를 많은 분들이 기원해주시면 좋겠다. 그래서 굳이 말씀드렸다.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그런가 하면,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나홍진 감독의 '호프'가 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된 이유도 전해졌다.
정 위원장은 "'호프'의 호불호는 알고 있다. 그러나 아주 기념비적인 작품인 건 사실"이라며 "'호프'를 상영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고, 작년부터 아이맥스 상영관을 재설비했다. 올해 '호픈'는 그 극장에서 한 차례 정도 상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호프'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좋아하는 것을 구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6일 화요일 개막해 15일 목요일까지 열흘간 영화의전당, 센텀시티, 해운대, 남포동에서 개최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