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중국의 UFC 벤텀급 파이터 송야동이 우마르 누르마고메도프를 충격적인 KO로 쓰러뜨린 직후, 예상치 못한 논란이 터졌다.
이날 우마르 측 세컨드로 참여한 우마르의 사촌이자 PFL 라이트급 챔피언인 우스만 누르마고메도프가 송야동이 승리를 만끽하는 도중 그를 향해 팔꿈치를 휘두르는 듯한 장면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팬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우스만은 직접 해명에 나섰지만, 그 황당한 내용이 오히려 논란은 키우고 있다.

사건은 지난 29일 중국 상하이 푸동개발은행 오리엔탈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누르마고메도프 vs 송야동' 메인 이벤트 직후 발생했다.
송야동은 UFC 밴텀급 랭킹 6위 자격으로 랭킹 3위 우마르 누르마고메도프와 맞붙었다. 경기 전까지 우마르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송야동은 2라운드 1분 48초 오른손 어퍼컷으로 우마르를 쓰러뜨렸다. 우마르의 테이크다운 시도에 맞춰 송야동이 던진 오른손 어퍼컷이 후두부 부근에 정확하게 들어갔고, 우마르는 그대로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이날 승리로 밴텀급 상위권 경쟁에서 강력한 차기 타이틀 도전자 후보로 떠오른 송야동이다.
상하이 홈팬들은 열광했다. 송야동은 곧바로 옥타곤을 돌며 승리를 만끽했고, 이후 케이지까지 올라가 현장의 분위기를 즐겼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우마르의 팀이 옥타곤 안으로 들어왔고, 우스만과 송야동이 마주쳤다.
우스만은 송야동이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순간 팔을 앞으로 뻗어 그를 밀쳤다. 그래도 송야동이 그대로 지나가자 우스만이 뒤쪽으로 팔꿈치를 휘두르는 것처럼 보이는 장면이 나왔다.
해당 팔꿈치는 송야동에게 맞지 않았지만, 문제는 이 장면이 중계화면을 통해 그대로 송출돼 여러 팬들의 눈에 들어왔다는 점이다.
미국 '블러디 엘보우'에 따르면 논란은 결국 우스만의 징계 요구로까지 번졌다.
일부 팬들은 우스만의 코너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더 나아가 PFL 계약 종료 이후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 우스만과 UFC가 계약하는 것 자체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논란이 가중되자, 우스만이 결국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SNS를 통해 자신이 송야동을 때리려고 했다는 주장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그는 "오직 우리에게 정해진 것만이 우리에게 일어날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알함둘릴라(신에게 감사하다)"고 적은 우스만은 "사람들이 이것을 너무 큰 사건으로 만들고 있다. 정말 진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팔꿈치 논란에 대해서는 더욱 직설적으로 반박했다. 그는 "내가 상대를 때리고 싶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말하겠다. 내가 정말 그를 때리고 싶었다면 진작 때렸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을 비판하는 이들을 향해 "악의적이고, 쩨쩨하며, 질투심 많은 사람들"이라고 표현하면서 가족 간의 관계를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우스만은 "당신들의 문제는 가족의 사랑과 이해가 무엇인지 지금까지 알지 못했고, 앞으로도 알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라며 "형제가 형제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른다면 불쌍하게 생각해야 할 사람은 내가 아니라 당신들 자신"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해명에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행동에 대한 설명보다 자신을 비판한 이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듯한 태도를 보이면서 지적과 함께 역풍을 맞고 있다.
사진=SNS / UFC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