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지난해 일본프로야구(NPB) 센트럴리그에서 타율과 출루율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쥐었던 히로시마 도요 카프의 주축 내야수 고조노 가이토에게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른바 '좀비 담배'로 불리는 마약 관련 의혹 이후 최근 성적부진으로 팀의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가운데, 모델이자 인플루언서인 아내 와타나베 리사와의 이혼 소식까지 전해졌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31일 "고조노 가이토가 모델 와타나베 리사와 이혼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고조노의 아내인 와타나베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조노와의 이혼 사실을 먼저 알렸다.
그는 "고조노 가이토 씨와 이혼했다"라며 "이혼에 이르게 된 경위나 이유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고조노 씨에 관한 일에 대해서도 발언하는 것을 삼가겠다"라며 "또한 아이들은 저와 함께 생활하게 된다. 이해해 주시고 따뜻하게 지켜봐 주시면 기쁘겠다"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고조노가 20세였던 2021년 결혼을 알렸다. 지난해 팬 감사 행사에서 함께 사진을 공개하는 등 부부로서의 모습을 보여줬으며, 불과 올해 6월에도 가족 사진이 공개된 바 있다.
갑작스럽게 전해진 이혼 소식은 올 시즌 고조노를 둘러싼 여러 악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고조노는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161안타를 기록하며 타율 0.309로 센트럴리그 타격왕에 올랐고, 출루율 역시 0.365로 리그 1위를 차지했다. 3홈런 47타점까지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
지난해 활약을 바탕으로 올해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하지만 2026시즌에는 흐름이 달라졌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고조노는 올 시즌 10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7, 1홈런, 2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은 0.311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타격 생산성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특히 문제가 된 것은 수비였다. 고조노는 지난 16일 한신 타이거스전에서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데 이어 병살 상황에서 악송구까지 범했다. 이후 고조노는 18일 1군 등록이 말소됐다.
단순히 성적이 떨어졌기 때문만은 아니라는 해석도 나온다.
그 배경에는 히로시마를 뒤흔든 이른바 좀비 담배 파문이 있다. 좀비 담배는 정맥 마취제인 에토미데이트를 불법적으로 혼합한 전자담배를 가리킨다.
올해 초 히로시마 전 소속 선수 하츠키 류타로가 관련 혐의로 체포된 뒤 선수 계약이 해지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이후 히로시마 선수단 내부에 관련 문제가 더 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파장이 커졌다. 7월 말에는 내야수 야노 마사야와 마에카와 세이타의 주거지 등에 경찰의 수색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구단이 발표했다.
고조노 역시 이른바 '판매책'으로 지목된 인물과 함께 찍은 사진이 일부 매체를 통해 보도되면서 해당 사건에 연루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있었다.
실제로 고조노가 좀비 담배를 사용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사진=스포츠호치 / SNS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