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역대 최고의 선수(GOAT : Greatest of all time)로 꼽히는 테니스 스타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조기에 은퇴할 뻔 했다는 일화가 공개됐다.
영국 타블로이드지 '더선'은 31일(한국시간)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페더러가 과거 2008년에 깜짝 은퇴할 가능성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페더러는 지난 29일 미국 로즈 아일랜드 뉴포트에서 열린 국제 테니스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 주인공으로 등장해 자신의 선수 생활을 되돌아봤다.
매체는 "현재 뉴욕에서 열리는 US 오픈 대회장에서 3시간 반 정도 운전한 페더러는 동료 선수들, 행정가들, TV 해설진과 팬들로부터 화려한 커리어의 영예를 얻었다"라고 전했다.
4년 전 테니스 코트를 떠난 페더러는 20개의 챔피언십 우승, ATP 투어 103회 우승, 그리고 310주간 세계 랭킹 1위 등을 기록했다.
매체는 "많은 사람들이 페더러가 테니스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로 여겨지지만, 라파엘 나달과 노박 조코비치가 더 많은 그랜드슬램을 기록했음에도 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특별한 자리에 아내 미르카가 전통을 깨고 공개 석상에서 연설하는 드문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아내가 페더러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미르카는 2000 시드니 올림픽에서 페더러와 스위스를 대표로 출전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09년 4월 결혼했고 4명의 아이들을 두고 있다. 같은 해 7월에 쌍둥이 자매 마일라와 샤를랭이 태어났고 2014년에 또다시 쌍둥이인 형제 레오와 레니가 태어났다.
"미르카는 연설에서 페더러가 18년 전, 첫 쌍둥이 자매가 태어났을 때 집에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은퇴를 고려했다고 밝혔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당시 2008년 말에 이런 대화가 있었는데 페더러는 5회 연속 윔블던 우승을 포함해 13번의 그랜드 슬램 트로피를 따낸 상태였다.
미르카는 "페더러는 라켓을 손에 쥘 때 훨씬 더 편안해했다. 그리고 나는 항상 스포트라이트 밖에 있는 것에 더 편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테니스가 절대 내가 가장 큰 인상을 준 것은 아니었다. 그 뒤에 있는 남자가 더 놀라웠다. 그는 4명의 아이들에게 가장 헌신적인 아버지다. 처음에 쌍둥이가 나온다고 예상했을 때 나는 그에게 내 여행의 나날이 끝났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가 '난 더 이상 뛰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했다"라고 했다.
미르카는 그러면서 "페더러는 그렇게 드라마틱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진심이었다. 그게 페더러다. 가족이 항상 우선인 사람이다. 운좋게 우리는 다른 해결책을 찾았고 아이들, 유모차들, 장난감, 책, 그리고 두 번째 쌍둥이들이 함께 세계를 여행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