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중국 탁구 스타 판전둥이 자국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치른 독일컵 경기에서 일본 선수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30일(한국시간) "판전둥의 경기를 보기 위해 중국 전역 영화관이 매진됐지만, 일본의 도가미 슌스케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면서 소속팀 보루시아 뒤셀도르프도 독일컵에서 탈락했다"고 보도했다.
판전둥은 지난 29일 열린 2026-2027시즌 독일컵 16강에서 옥센하우젠을 상대로 출전했다. 뒤셀도르프가 매치스코어 1-2로 뒤진 상황에서 도가미와 맞붙은 판전둥은 풀게임 접전 끝에 게임스코어 2-3으로 패했다. 결국 뒤셀도르프도 1-3으로 패하면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판전둥은 중국을 대표하는 탁구 스타다.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그는 2024 파리 올림픽 남자단식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세계선수권 남자단식에서도 두 차례 정상에 올랐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월드컵을 모두 제패하며 탁구 '그랜드슬램'까지 달성했다.
지난해 독일 탁구 분데스리가에 진출한 뒤에도 판전둥의 인기는 식지 않았다. 2025-2026시즌 자르브뤼켄에서 활약한 뒤 올여름 독일 명문 보루시아 뒤셀도르프로 이적했고, 그의 독일 무대 도전을 지켜보려는 중국 팬들의 관심도 더욱 뜨거워졌다.
이번 독일컵을 앞두고 판전둥을 향한 중국 팬들의 열기는 상상을 초월했다.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동영상 플랫폼 유쿠스포츠와 영화배급사 화샤필름은 판전둥의 경기를 중국 전역 56개 영화관에서 생중계하기로 결정했다.
티켓 가격은 대부분 50~90위안(약 1만200~1만8300원)이었지만 순식간에 팔려나갔다.
상하이의 한 영화관에서는 167석이 판매 시작 불과 3분 만에 매진됐고, 직원조차 "우리도 매우 놀랐다"고 밝혔다. 베이징 화샤필름센터도 6개 상영관을 동시에 열었는데 모두 매진됐다. 중계 티켓 사전판매액만 100만 위안(약 2억370만원)을 넘어설 정도로 판전둥을 향한 중국 팬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그러나 영화관을 가득 채운 중국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판전둥은 일본 선수들 중에서도 3~4위권인 도가미에 패하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판전둥의 예상치 못한 패배 역시 큰 화제가 됐다. 경기 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판전둥의 패배 이후 접속자가 폭증하면서 독일 탁구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까지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사진=뒤셀도르프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