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일본인 최초의 미국프로풋볼(NFL) 선수에 도전했던 키커 마쓰자와 간세이가 결국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했다.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와 3년 계약을 체결하며 역사적인 도전을 시작했지만, 정작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53인 명단에서 이름이 빠졌다.
개막 로스터 제외가 곧 NFL에서의 방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마쓰자와는 결국 다른 구단의 선택에 미래를 맡겨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31일 "NFL의 레이더스와 계약한 키커 마쓰자와 간세이가 개막 로스터 진입을 놓쳤다"며 "30일(현지시간) 팀이 발표한 53명에 이름이 없었다"고 전했다.
마쓰자와는 지난 6월 레이더스와 드래프트 외 신인 선수로 계약했다. NFL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는 못했지만, 드래프트 직후 레이더스와 언드래프트 자유계약(UDFA)을 맺으면서 NFL 무대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마쓰자와가 개막 53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한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는 프리시즌에서의 경기력이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마쓰자와가 프리시즌 두 경기에 출전했지만 자신의 실력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첫 출전은 8월 13일 애리조나 카디널스전이었다. 마쓰자와는 3쿼터 시작 킥오프를 맡았지만 규정된 거리에 미치지 못하면서 페널티를 받았다. 이후 4쿼터에는 38야드 필드골을 시도했지만 오른쪽 골대를 맞고 실패했다.
두 번째 경기인 8월 20일 휴스턴 텍산스전에서는 3쿼터 터치다운 이후 이어진 PAT를 성공시키며 프리시즌이기는 하지만 일본인 최초의 NFL 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PAT 두 차례를 연속으로 놓쳤다.
이후 8월 27일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전에서는 아예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계약 규모만 보면 기대가 컸다.
마쓰자와는 레이더스와 3년 총액 311만 달러(약 43억원)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계약 기간이 길다고 해서 해당 기간 동안 팀에 계속 머무를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마쓰자와의 경우 3년 계약을 체결했지만 보장 금액은 약 2만5000달러(약 3455만원)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계약의 나머지 부분은 팀에 계속 남아 있을 경우에 의미가 있는 구조이며, 이번처럼 개막 로스터에서 제외되면 계약 대부분에 해당하는 비보장 금액을 받을 권리는 전부 사라진다.
다만 개막 로스터에서 제외됐다고 해서 마쓰자와의 NFL 도전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매체에 따르면 마쓰자와는 다른 구단이 원할 경우 해당 구단이 현재 계약을 이어받게 되는 웨이버 절차를 거치게 된다.
아무 구단도 영입을 신청하지 않을 경우에는 자유계약선수가 된다. 그때는 레이더스를 포함한 구단과 프랙티스 스쿼드, 즉 연습생 계약을 맺는 방법이 있다.
한편, 지바현 이치카와시 출신인 마쓰자와는 고교 시절까지 축구 선수였다. 이후 미국을 방문해 NFL 경기를 직접 본 것을 계기로 미식축구 도전을 결심했고, 독학으로 킥과 영어를 익혔다.
이후 미국 호킹 칼리지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2023년 하와이대로 편입했다.
하와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 마쓰자와는 레이더스와 계약하며 프로 무대의 문을 열었지만, 그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사진=마쓰자와 간세이 인스타그램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